지구상에는 천차만별의 사람들이 있다. 개개인에 따라 외적으로는 신체적 특징이 저마다 다르고 내적으로는 성격과 취미, 입맛이 제각기 다르다. 필자는 취미와 입맛이 골프와 궁합이 맞아 20년 가까이 같이 해왔지만 내 스윙과 내 골프 클럽을 찾는 데는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골프가 결코 쉬운 운동은 아닌 것 같다.
신체적 구조는 성별, 연령, 키가 크고 작음, 몸이 큰 사람과 작은 사람 등 가지각색이다. 이렇듯 체형이 모두 다른 사람들을 어느 특정한 스윙의 틀에 집어넣으려 한다면 물론 틀에 맞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스윙이 아닌 고통이 될 수도 있다. 가장 쉬운 예를 들어 보면 연세가 팔십이 넘으신 고령의 할머니를 타이거 우즈의 스윙 틀에 넣는다고 생각해 보자. 결과는 독자 여러분들이 훨씬 더 잘 알 거라 믿는다. 불행이다!
신체 구조에 따라 클럽 선택도 매우 중요하다. 자신의 몸을 클럽에 맞추는 것보다 몸에 맞는 클럽을 선택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자신의 키에 맞추어 클럽을 길게 또는 짧게 조정하고, 클럽 헤드 스피드에 맞추어 Shaft와 Flex를 선택하며, 손 크기에 맞는 그립 사이즈를 택해야 할 것이다. 이런 미세한 부분이 맞지 않을 경우 결국에는 크나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걸 독자 여러분들은 잘 이해하고 클럽을 선택하기 전에 전문 Club fitting center에서 Club fitting을 해야 한다.
신체 조건에 맞는 골프 클럽을 선택했다면 자신의 몸에 맞는 스윙을 찾아줄 스승을 찾아야 할 것이다. 사제지간에도 궁합은 있다. 자신의 성격과 입맛을 최대한 빨리 파악해서 자신의 몸에 맞는 스윙을 체계적이고 이해하기 쉽게 흡수시키는 스승을 찾아야 할 것이다. 만약 레슨 프로를 자주 바꾼다면 자신에게 불필요한 정보까지 흡수하게 되므로 스윙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가장 쉬운 방법은 공신력 있는 협회나 골프 전문 미디어, 매거진을 참고로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좋은 스승은 잘못을 지적할 줄도 알아야 하지만 그 잘못을 가장 쉬운 방법으로 수정할 수 있어야 한다.
[유달산 클럽 S 프로·미국 PGA 멤버 yudalsangolf@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