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지앵의 마음을 뒤흔든 디자이너 우영미는 LG패션의 전신 반도패션에서 여성복 디자이너로 일하다 남성복 ‘쏠리드 옴므’, 세계 시장을 목표로 한 ‘우영미’를 론칭하며 2002년부터 파리에서 활동 중이다.
올 1월 파리 맨즈 패션 위크에서 개최한 2012 F/W컬렉션은 그녀가 파리 의상 조합(La Chambre Syndicale) 정회원 자격으로 참여한 첫 번째 컬렉션이다. 지난해 수출 1000억원을 넘어섰고 유럽의 한국 디자이너로 불리며 헬무트 랭, 미우미우, 마르니 등 명품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한국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는 영국에서, 다시 한국의 선화예술학교를 졸업하고 파슨스 스쿨에 입학한 소니아 윤(윤현정)은 파슨스 동창생 벤저민 클라이번과 함께 ‘벤소니’(남성복, 액세서리)를 론칭했다. 바니스, 노드스톰 등 미국 유명 백화점을 비롯해 전 세계 15개국, 100여개 매장에 입점한 벤소니는 현재 여성복 분야까지 확장을 계획 중이다.
리처드 채는 세계적 브랜드 TSE, 마크제이콥스, 도나카란 등의 디자이너를 거쳐 본인이 만드는 브랜드를 이끌면서 주목받고 있다. 2010년 아메리칸 패션 어워드 남성복 부문에서 올해의 신인상을 받은 그의 옷은 세라 제시카 파커, 드루 배리모어, 오프라 윈프리 등 셀러브리티가 즐겨 입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연주는 미국에서 주목받는 한국인 핸드백 디자이너다. ‘갭’ ‘리즈 클레이본’ 등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했고, ‘엔테일러’에선 아시아계 최초로 디자인이사에 올랐다. 그가 이끄는 ‘이카트리나 뉴욕’은 뉴욕 패셔니스타가 사랑하는 브랜드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해 이 대통령의 방미 당시 미셸 오바마 여사의 보라색 드레스를 디자인해 주목받은 한국계 디자이너 두리 정은 최근 자신의 브랜드 ‘Doo.Ri’에서 사임했다. 브랜드는 타란코(Tharanco) 그룹에서 인수했다. 두리 정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슨스 스쿨을 졸업한 디자이너 김진우(Jin Kay)와 이지현(Christy Lee)은 미국의 유명 패션 편집 매장 ‘오프닝세리머니(Opening Ceremony)’에 작품이 전시되며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파슨스 재학 당시 패션 전공 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개최되는 패션쇼 ‘파슨스 패션 베네핏’에서 여성복과 남성복 디자이너 부문 각 1등상(Designer of the Year)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