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웅필 KB자산운용 이사
최근 퇴직연금의 부진한 실적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KB퇴직연금배당4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C’는 안정성은 물론이고 수익률도 상당해 주목을 받고 있다. 채권혼합형인 이 상품은 2년 수익률이 30%에 육박하고 3년 수익률은 57.42%나 되기 때문.
최웅필 KB자산운용 이사는 편입한 가치주들이 제 가치를 찾으면서 펀드의 성과가 양호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시장을 보지 않는다. 그보다는 비즈니스의 성장성에 초점을 맞춰 장기복리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퇴직금 투자는 원금 손실이 없어야 하는데 장기 가치투자가 적절한 전략이다.”
그는 주식이 장기적으로 좋은 상품이며 월등히 좋은 성과를 낸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다만 주식이 아닌 회사를 사는 개념으로 투자한다.“기본 투자원칙은 시장 평균 밸류에이션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 가운데 비즈니스 모델이 좋고 구조적으로 저평가된 중목을 찾는 것이다.”
다시 말해 워런 버핏이나 피터 린치처럼 독보적 시장지배력이나 우수한 비즈니스모델을 갖춘 기업을 찾아 투자한다.
최 이사는 “현재 IT장비와 부품주, 게임주, 음식료주 비중이 큰데 글로벌 플레이어가 될 가능성이 큰 종목들을 주로 편입했다”고 밝혔다. 퇴직연금 펀드인 만큼 원금의 안정성과 장기수익률 극대화를 추구하는데 노후에 대비해 퇴직금을 키워가는 구조라고 한다.
최 이사는 “지수 움직임과 무관하게 원금의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강세장이 왔을 때 빠르게 수익을 내는 전략을 구사한다”고 설명했다.
퇴직연금배당4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C : 3년 수익률 57.42%, 수정샤프 1.91, 순자산 1865억원
위험 낮춰 장기복리 수익률 높인다
이승혁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주식운용역
한국밸류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증권투자신탁 1(채권혼합)’은 최근 3년 수익률 44%, 최초 설정일 이후 수익률은 61%에 달한다. 안정성을 바탕으로 하는 채권혼합형 펀드이지만 연평균 10%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이승혁 펀드매니저는 “‘마켓 타이밍’보다는 기업의 본질적 내재가치에 우선한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으로 하면서 중간 수준의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올리는, 잃지 않는 투자로 장기복리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펀드가 대형주 위주의 시장을 따라갈 때 시장을 보지 않고 개별기업의 내재가치를 보고 투자한 게 좋은 성과를 냈다는 것이다.
이 매니저는 특히 이 펀드의 경우 고객들이 장기 투자를 하기 때문에 성과가 양호하다고 밝혔다. 그래서 중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고 덕분에 변동성이 줄어들고 조정장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낸다는 것.
그는 또 “대형주 주도의 장세에서 경기 민감주가 주로 움직였지만 유럽 경기가 둔화되는 점을 고려해 해외 노출 비중이 큰 종목들을 줄였다. 그게 단기로는 부진했지만 장기로는 괜찮은 성과를 냈다”고 덧붙였다.
그런 면에서 주관을 갖고 투자할 장기 투자자라면 함께해도 좋다고 했다. 장이 바뀔 때마다 선호하는 업종을 따르기보다 주관을 지키는 게 장기적으로 안정적 성과를 낸다는 것.
이 매니저는 “묻어둘 자금이라면 맡겨도 좋다. 최소 3년 정도 보면 성과가 있을 것이다. 길게 보면 차곡차곡 수익률이 쌓인다”고 강조했다.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증권투자신탁 1(채권혼합) : 3년 수익률 44.13%, 수정샤프 1.69, 순자산 2823억원(3월 말 기준)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20호(2012년 05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