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리커머스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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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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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4.26 10:42:02
수정 : 2022.04.26 10:42:16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확산되는 가운데, 중고거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불경기에 중고로 필요한 물건을 사기 위한 거래뿐 아니라, 쇼핑업계 전반에서 유일하게 돈 되는 장사인 명품 소비와 리셀까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죠. 중고거래업계 1위 당근마켓을 포함해 번개장터, 중고나라 등이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지난해 번개장터의 연간 총 거래액은 약 1조7000억원. 전년 대비 31%나 늘어났습니다. 연간 거래 건수는 약 1700만 건, 누적 가입자 수는 약 1700만 명. 중고나라는 최근 회원 수 약 2500만 명을 확보했죠. 월 이용자 수는 약 1500만 명. 당근마켓의 누적 가입자는 2100만 명, 월 이용자 수는 1800만 명이나 됩니다. 최근에는 단순 중고용품 장터를 넘어, 지역 커뮤니티와 동네 상권을 연결하는 ‘하이퍼로컬(Hyper-local)’, 한정판 고가 상품을 되파는 ‘리셀테크(Resell+재테크)’ 등 복합적인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모습입니다. 국내외에서 수천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가 하면 오프라인 매장도 열며 외형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매경LUXMEN> 5월호 커버스토리를 통해 중고거래의 현재와 미래를 들여다봤습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자 반려동물 대신 ‘반려식물’을 키우는 이들이 늘고 있죠. 초록색 식물이 코로나 블루를 완화시켜줄 방역 아이템으로 인식되며 홈가드닝(Home Gardening)이나 플랜테리어(Planterier·플랜트+인테리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지난해 농촌진흥청이 한 조사에선 응답자의 41.7%가 반려식물이란 용어를 들어봤고, 그 의미를 알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겨냥해 가전업계에선 가정용 식물재배기가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반려식물을 제대로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콘텐츠부터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도 선보이고 있는데요, 올봄엔 반려식물 하나씩 키워보면 어떨까요?
환경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진짜 고기를 대신하는 대체육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대체육의 선두주자는 소위 ‘콩고기’죠. 초기에는 콩 같은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해서 만들었는데, 최근에는 실제 동물 세포를 배양해서 만드는 배양육도 등장했습니다. 맛이나 향이 좋아지면서 꼭 채식주의자가 아니어도 대체식품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대체육은 특히 강력한 소비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 중입니다.
이번에 2회째를 맞는 ‘트렌드가 된 브랜드’는 분석 대상으로 구찌를 선택했습니다. 한때 커다란 로고와 촌스럽고 고루한 이미지로 나락에 빠졌던 구찌는 2015년 무명 디자이너였던 알레산드로 미켈레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발탁한 이후 반등했습니다. 매출 감소로 위기를 겪었던 구찌는 밀레니얼세대를 성공적으로 공략하며 2017년 루이비통에 이어 매출 기준 세계 2위의 명품 브랜드로 자리 잡았죠. 구찌의 브랜드 혁신과정과 그 의미를 살펴봤습니다.
방역 조치의 완화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호텔 업계의 분위기도 확 달라지고 있습니다. 리오프닝(경기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활기가 도는 기색이 역력하죠.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줄줄이 대기해 있는 신규 호텔들입니다. 업계에 새 상품이 등장하면 시선이 집중되기 마련이지만, 여전히 영업 환경은 코로나19 여파로 녹록지 않아 이들 신규 호텔들이 ‘소프트 랜딩’을 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는 데요. 때문에 신규 호텔들은 차별화된 시장 공략에 꽤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새로 문을 여는 럭셔리 호텔들을 찾아가 봤습니다.
[김병수 매경LUXMEN 취재부장]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40호 (2022년 5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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