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이 마약 투약 의혹으로 경찰의 내사를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시선이 CJ ENM에 몰리고 있다. 이선균은 올해만 영화 <킬링 로맨스> <잠>, 드라마 <법쩐>, 예능프로그램 <아주 사적인 동남아> 등을 선보였다. 앞으로 공개될 영화와 드라마도 4편이나 된다. 그중 주목받는 대작이 <탈출: PROJECT SILENCE>다. CJ ENM이 제작과 배급을 맡았다. 지난 5월 제76회 칸국제 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한 이 작품은 제작비만 약 200억원이 투입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막판 홈런을 노리던 CJ가 악재를 만났다”며 “팬데믹 이후 <헤어질 결심> <브로커> <외계+인 1부> <더 문> 등 대작을 선보였지만 흥행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제작비 330억원의 <외계+인 1부>와 280억원 의 <더 문>의 누적 관객 수가 200만 명에도 미치지 못해 흥행 참추석 연휴에 개봉한 최신작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도 신통치 않은 상황. 올 실적 개선을 위해 <탈출…>의 성공이 절실한 시기에 암초를 만난 격이다.
CJ ENM 측은 “개봉 시기가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작품이라 수사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선 CJ ENM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적자 전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올해 1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적자다. 여기에 순위 투표를 조작한 혐의로 물의를 빚은 PD들의 무원칙한 복직과 지난해 구창근 대표 취임 이후 진행된 강도 높은 구조조정 등으로 분위기도 뒤숭숭하다. 이 같은 문제로 지난 10월 26일로 예정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되기도 한 구 대표는 윤석렬 대통령의 중동 순방 일정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하며 불출석했다.
[안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