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모험
스티븐 슈워츠먼 지음/ 이경식 옮김/ 비즈니스북스/ 2만8000원
세계 금융시장은 언제나 충격과 회복을 반복한다. 그 사이에서 최적의 타이밍을 잡기란 쉽지 않다.
투자에서 큰 수익을 올리는 사람들을 보면 항상 경기침체나 시장에 큰 위기가 왔을 때를 기회로 삼았다. 스티븐 슈워츠먼 또한 다르지 않았다. 50년에 걸친 그의 투자 인생에서 오일쇼크, 블랙먼데이, 저축대부조합 파산, 닷컴버블 붕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글로벌 금융위기 등 일곱 번의 주요한 침체기를 겪으며 노련한 투자 감각을 키워왔다. 슈워츠먼은 자본금 40억달러로 시작한 블랙스톤을 ‘연평균 수익률 50%’라는 놀라운 성장력을 갖춘 회사로 만들었다. 그가 성공으로 갈 수 있었던 길은 ‘경청’과 ‘신뢰’였다. 경청은 투자자들을 모으는 방식이었고 신뢰는 투자자들의 이익을 높여주는 통로였다. 슈워츠먼은 “다른 사람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고 눈으로는 그가 말하는 방식을 지켜볼 때 비로소 내가 나 자신에게 묻는 질문, 즉 ‘어떻게 하면 내가 이 사람을 도울 수 있을까’에 다가갈 수 있다”고 했다.
이 책은 세계 최대 사모펀드 그룹 ‘블랙스톤’의 CEO인 슈워츠먼의 첫 번째 저서이자, 35년간 블랙스톤이 축적해온 리스크를 피하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투자 프로세스와 원칙이 녹아 있는 투자 지침서다.
저자는 책에 불황과 버블을 극복하기 위한 인생 교훈과 투자 원칙 25가지를 실었다.
시장의 천장(고점)을 파악하는 기준으로는 ▲매수자들이 과도한 자신감에 빠져있고 ‘이번엔 다르다’고 믿는다 ▲금융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고 타인 자본이 넘쳐난다, 레버리지가 10배 이상으로 올라가기도 한다 ▲시장 성장 수준을 초과하는 수익을 달성한 투자자 수가 늘어난다는 점 등을 제시한다. 이밖에 천장보다 포착하기 힘든 바닥에서의 투자 비법, 묻지마 투자에 대한 따끔한 일침 등 경험에서 우러나온 생생한 조언이 이어진다.
이 원칙은 곧 그의 50년 투자 인생의 축약판이다. 그의 인생에서 뽑아낸 극적인 장면들에는 야망과 승부사적 기질을 일에 효과적으로 쓰는 법, 리더로서 위험과 기회를 대하는 태도, 부단한 노력을 통해 성공을 거두는 과정에 대한 교훈이 있다. 이 교훈은 ‘능력주의’ ‘기업가정신에 입각한 혁신’ ‘성실함’ ‘규율’ ‘평생 학습’이라는 블랙스톤의 기업 문화에도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슈워츠먼은 ‘묻지마 투자’에 대한 일침도 남겼다. “신용 조건이 느슨하고 시장이 상승세에 있을 때 개인들은 특별한 투자 전략이나 투자 프로세스 없이도 ‘우연히’ 돈을 벌 수 있다. 하지만 강세장에서 돈을 버는 것은 오래가지 못하기에 자기 규율과 건전한 리스크 평가를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을 만들어내는 똑똑한 투자자가 돼야 한다.”
캐털리스트
조나 버거 지음/ 김원호 옮김/ 문학동네/ 1만8000원
사람의 마음을 바꾸고 관성을 깨려고 할 때 우리는 흔히 밀어붙인다. 설득하고 구슬리고 압박도 하지만 대개 강한 거부감과 반발에 부딪힌다. 상대방의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할 때, 어떤 방식으로 제안해야 효과적일까.
조나 버거는 이에 대한 답으로 화학 분야에서 변화를 촉진하기 위해 사용하는 ‘촉매’의 개념을 가져온다. 에너지를 적게 들이면서도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반응 속도를 높이는 촉매처럼 행동하라고 말한다. 숨겨진 장벽, 행동을 주저하게 만드는 근본 원인을 찾아 문제를 완화시킬 방법을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개인과 조직의 변화를 막는 방어벽을 다섯 가지로 나누어 이를 어떻게 다룰지 논의한다. 리액턴스 효과(Reactance effect), 소유 효과(Endowment effect), 거리감(Distance), 불확실성(Uncertainty), 보강 증거(Corroborating evidance)를 관성의 다섯 기사라 부르며, 이들의 앞글자를 조합해 REDUCE로 정리했다.
빅니스
팀 우 지음/ 조은경 옮김/ 소소의책/ 1만6000원
책의 제목 ‘빅니스(Bigness)’는 기업집중 현상으로 인해 사적 권력, 특히 경제 권력이 비대해진 상태를 말한다. 저자는 이것이 저주와 같은 결과를 낳았다며, 사적 권력이 경제와 정치에 유착되고 독점이 배양되면 민주주의가 위험해질 수 있음을 경고한다. 이 책에서는 현격하게 벌어진 빈부 격차와 집중화된 경제로 소수의 거대 기업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현재 상황을 들여다보고, 1920~1930년대의 경제구조가 어떻게 전 세계적으로 위험한 정부들이 출현하는 데 기여했는지에 초점을 맞춰 지난 세기에 이뤄진 부의 집중 현상을 짚어본다.
저자는 결론을 통해 경제구조 제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거대함의 저주’에 맞서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제안하는데, 합병 기준을 까다롭게 해서 국가가 엄격하게 통제하고 새로운 형태의 국가 간 협력체제를 구축하기, 또 기업 해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독점 수익을 어떻게 재분배해야 할지 고민해 보기를 주장한다.
타이밍의 마법사들
잭 슈웨거 지음/ 김인정 옮김/ 이레미디어/ 1만5500원
약 30년에 걸친 세계 최고의 투자자 60인과의 인터뷰로 총 4편에 달하는 <시장의 마법사들> 시리즈를 출간했던 잭 슈웨거가 전작들의 핵심을 뽑아 간략히 담아낸 책으로, 55인의 실제 사례와 함께 유용한 조언을 들려준다. 위험을 통제하면서 뛰어난 수익을 달성해 성공을 거둔 전문 트레이더들의 사고방식과 의사결정 과정을 파헤치는 이 책은 특히 ‘어떻게 투자에 성공할 것인가’보다 ‘어떻게 진정한 투자자가 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1부 ‘위대한 투자자들의 고통스러운 실패’, 2부 ‘성공한 투자자들의 특징’, 3부 ‘시장에서 온전히 살아남기 위한 실용적인 지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독자가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기초를 쌓고 전략을 스스로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 손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원칙은 언제 수정해야 하고 매매에 나설 때와 중단할 때는 언제인지, 어느 시점에서 전략을 재평가해야 할지 타이밍을 생각해보며 읽으면 좋다.
스마트워크 바이블
최두옥 지음/ 유노북스/ 1만6000원
지난 한 해 팬데믹을 겪으면서 수많은 기업이 스마트워크를 도입했다. 재택근무가 일상화되고 온라인 협업 툴이 급격하게 발전했으며, 실무자들은 예측할 수 없는 변화가 뉴 노멀이 된 시대에 어떻게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갖춰 나갈지 고민하고 있다.
이에 스마트워크 디렉터인 저자 최두옥은 스마트워크의 본질적 의미부터 현장 도입 방법론까지 다루며 시간·공간·사람의 한계를 뛰어넘는 ‘일터 혁신 전략’을 제시한다. 문제 해결을 위해 앞으로는 사람보다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며, 프로세스를 바꾸는 실패 부검 방법을 소개한다.
▲온라인이 디폴트인 리모트워크 ▲생산성 높은 협업 공간이 되는 스마트오피스 ▲완벽한 계획을 중시하기보다 변화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애자일 방식 ▲적절한 환경을 조성하며 직원을 신뢰하고 서포트하는 뉴 리더십 ▲비대면 시대에 필수적인 글쓰기·툴 활용·시간관리·협업 능력을 통한 역량 강화로 빠르고 효율적인 일터를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