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이 일파만파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대국민 사과와 손정현 대표이사의 즉각적인 경질에도 불구하고, 신세계그룹의 핵심 캐시카우인 스타벅스 사업권은 물론, 호남권 초대형 복합쇼핑몰 사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신세계그룹은 광주신세계의 ‘더 그레이트 광주’(광천터미널 복합화)와 신세계프라퍼티의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어등산) 등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미 광천터미널 유스퀘어 인수 자금으로만 4700억원의 현금이 투입된 상태.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은 2033년까지 사업비 3조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백화점 확장을 비롯해 2단계(2028~2033년) 사업으로 터미널·호텔·공연장·업무시설이 들어서는 터미널 빌딩과 주거·의료·양로·교육시설을 갖춘 복합시설 빌딩 4개 동을 신축할 예정이다.
현재 이 사업은 유스퀘어 부지 철거를 마무리했으나 교통영향평가와 후속 인허가 절차가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연내 착공 목표에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다. 여기에 이번 스타벅스 논란으로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지역 유통가에선 이미 “지구단위계획 변경 절차가 늦어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사업 동력이 약화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경쟁사인 현대백화점은 광주 북구 임동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더현대 광주’ 조성을 속도감 있게 진행 중이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추진 중인 호남권 최초의 스타필드(어등산 관광단지) 역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은 과거 수차례 소상공인과 시민단체의 반대에 막혀 좌초된 전례가 있다.
[김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