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워싱 성행에 美 “무늬만 AI 기업 잡아라”

    입력 : 2024.05.22 17:48:38

  • 돌풍처럼 불어닥친 인공지능(AI) 기술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로 인해 발생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한 규제기관과 기업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세계 최초로 AI 헌법과 규제 가이드라인이 제작되는 것과 더불어 AI 기업인 것처럼 홍보하는 ‘AI 워싱(AI Washing)’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리서치 전문회사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AI 시장 규모는 2023년 1502억달러에서 2030년에는 1조3452억달러로 9배가량 성장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막 움트기 시작한 AI 생태계가 향후 10년간 거침없이 확대될 것이란 의미다. 연평균 성장률로 환산해보면 36.8%에 달할 만큼 무궁무진한 발전을 예고 중이다.

    특히 마켓앤마켓은 향후 AI 산업이 3단계 로드맵을 그리며 발전을 거듭할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까지는 콘텐츠 제작을 위한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된다면 2025~2028년까진 2단계로 연합학습을 고도화하며 사고하고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AI 고도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2028년~2030년까지는 마지막으로 인간 수준의 정교한 생성형 AI가 등장하고 전 산업 분야에서 실시간으로 자율적인 판단이 가능한 고급 AI 기술이 보편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처럼 AI 산업 청사진이 구체적으로 그려지고 있을 만큼 시장의 기대감은 무척 높은 편이다. 그렇지만 그 이면에서 함께 커가고 있는 어두운 부분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반쪽짜리 기술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특히 과거 공상과학 소설이나 상상 속의 기술로만 그려졌던 AI 기술이 인간과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진화하면서 이에 대한 문제 인식은 지속적으로 확산되는 상태다. 기술이 싹트기 시작했던 지난해에는 AI를 이용해 과제를 대신 하거나 거짓 문서를 작성하는 등 실제 사람과 구별하기 어려운 기술 고도화로 인한 문제가 화두가 됐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가짜 이미지나 영상으로 인한 페이크 뉴스 및 가짜 정보 문제도 한창 논란의 중심에 있다. 미국과 한국 등 굵직한 선거를 앞두고 이런 점이 곳곳에서 지적됐고 실제 많은 사람들이 가짜 뉴스를 진실처럼 믿거나 추종하는 일이 사회적으로도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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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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