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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Test-Drive]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브레이크가 뭐야? 액셀만으로도 충분한 가속과 감속
입력 : 2021.07.30 14:3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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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올해 유럽 시장에서 연간 판매량 100만 대를 넘어설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관건은 전기차와 제네시스의 활약 여부에 달렸다. 현대차와 기아는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으로 유럽에서 연간 100만 대 넘게 판매했다. 지난해엔 84만여 대에 그쳤다. 그만큼 코로나19 여파가 높고 험했다. 올 상반기엔 회복세가 뚜렷하다.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전년 대비 39.3%, 40.8%나 판매량을 늘리며 총 49만4158대를 판매했다. 이 중 전기차는 전년 대비 90% 이상 늘었다. 여기에 지난 5월 유럽 시장에 제네시스가 진출하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이하 G80)’은 그러니까 앞서 말한 두 가지 조건을 모두 갖춘 제네시스의 첫 번째 고급 대형 전기차다. 경기도 하남에서 가평까지 G80을 타고 왕복 80여㎞를 시승했다. 웬만해선 브레이크 페달에 발이 가지 않았다.
실내로 들어서면 1, 2열 모두 넓고 안락하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대형 세단의 기본 조건이랄 수도 있는데, 브랜드마다 할 수 있는 모든 기술을 총동원해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있다. 고로 대형 세단의 첫 번째 수식어는 럭셔리로 요약된다.
G80 운전자를 위한 멤버십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제네시스는 개인 주차장이 확보된 이에겐 벽걸이형 홈 충전기를 제공하고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사는 이들에겐 설치가 가능할 경우 벽부착형 과금형 콘센트를 지원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코너 구간에서의 접지력이 돋보였다. 사륜구동 단일모델로 운영되는 G80은 최대출력 136㎾, 최대토크 350Nm의 힘을 발휘하는 모터를 앞바퀴와 뒷바퀴에 장착했다. 총 합산 최대출력은 272㎾에 이른다. 현대차 연구소에서 측정한 제로백은 4.9초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연비, 그러니까 전기차에서의 전비는 어떨까. 제네시스 측이 밝힌 복합전비는 19인치 타이어 기준 4.3㎞/㎾h다. 실제로 에코모드에서 40여㎞를 주행하고 전비를 살펴보니 5.5㎞/㎾h를 나타냈다. 같은 거리를 스포츠모드로 주행했을 땐 4.8㎞/㎾h가 나왔다.
가격은 8281만원. 정부와 지자체의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받으면 7000만원대 후반에 구매할 수 있다. 전기차 보조금의 경우 6000만원 미만은 배정 금액의 100%, 6000만원 이상 9000만원 미만은 50%를 받을 수 있고, 9000만원 이상은 받지 못한다. 보조금의 지급 기준이 되는 차량가격은 출고가격, 개소세, 교육세 등을 모두 합한 금액이다.
[안재형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31호 (2021년 8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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