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r Test-Drive] 기아 K8 새 기아 로고 단 첫 모델, 그랜저 이길 수 있을까
입력 : 2021.05.04 13:48:16
-
우선 1차전은 K8이 승리했다. 지난 2019년 11월에 출시된 6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그랜저’의 사전계약 첫날 기록은 1만7294대였다. 수치만 놓고 보면 K8이 그랜저보다 721대 앞섰다. 그럼 실제 시승감은 어떨까. K8에 올라 서울 도심에서 경기도 남양주까지 왕복 100여㎞를 시승했다. 세련된 디자인과 부드러운 승차감이 인상적이었다.
전면부는 기아 로고 아래 범퍼와 일체형인 라디에이터 그릴이 장착됐다. 그릴 양쪽에 자리한 스타 클라우드 라이팅은 차문 잠금을 해제하면 10개의 램프가 무작위로 점등되며 이른바 웰컴 라이트로 기능한다. 전반적으로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인데, 차체 색상에 따라 라디에이터그릴의 존재감이 약해져 호불호가 분명할 것 같다.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허리와 등을 모아주고 받쳐주는 운전석 기능도 칭찬받아 마땅한 기능. 운전자의 상태를 기억할 수 있게 설정해두면 따로 조정할 것 없이 자동으로 반응한다. 시동을 켠 후 일부러 뒷좌석에 앉아보니 쇼퍼드리븐 차량으로도 손색없다. 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으로 흘러나오는 경쾌한 팝의 울림이 적절한데, 특히 중저음 구현이 매력적이다.
‘고속도로 주행보조2’ ‘전방충돌방지보조’ ‘스마트크루즈컨트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크루즈컨트롤’ ‘지능형속도제한보조’ 등 풀패키지인 시승차량의 운전자 보조시스템은 딱히 흠잡을 곳이 없을 만큼 제때 반응하고 속도를 높였다. 내비게이션상의 최대 속도에 맞춰 움직이는 스마트크루즈컨트롤 기능은 그야말로 적재적소에서 활약이 대단했다. 운전자 보조시스템을 작동시킨 후 액셀러레이터나 브레이크에서 발을 뗀 채 운행해보니 앞 차량과의 거리, 속도, 내비게이션상의 최고 속도, 과속단속 카메라의 위치에 따라 자동 운행됐다.
시승차량을 포함해 K8은 2.5ℓ 가솔린 엔진, 3.5ℓ 가솔린 엔진, 3.5ℓ LPI 등 3가지 엔진으로 운영되며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될 예정이다. 가격은 3279만~4526만원이다.
[안재형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28호 (2021년 5월)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