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r Test-Drive] BMW 523d M스포츠 패키지 48V 단단하고 탄탄한 스포츠 패밀리 세단

    입력 : 2021.03.11 15: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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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링카는 단연 ‘5시리즈’다. 1972년에 태어난 이 차는 지금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800만 대 이상 판매됐다. 이러한 인기는 국내 시장에서도 마찬가지. 지난해까지 4년간 총 7만7000여 대가 판매되며 ‘강남 쏘나타’란 애칭(?)을 얻기도 했다. 올해도 이 인기는 여전하다. 지난해 10월 새롭게 출시된 ‘7세대 뉴 5시리즈’가 기세를 올리며 올 1월 판매량에서 현대, 기아, 벤츠에 이어 BMW를 4위에 올려놨다. 과연 인기의 비결이 뭘까. ‘523d M스포츠 패키지 48V’에 올라 영종도 일대를 돌며 시승에 나섰다. 스티어링 휠로 전해지는 탄탄한 느낌이 매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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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terior&Interior 날렵해진 첫인상, 넓어진 헤드업 디스플레이 이 차, 생각보다 크다. 이전 모델과 비교해 27㎜ 길어졌다는데, L자형 주간주행등에서 3D 후미등까지 이어지는 옆 라인 때문인지 실제보다 커 보였다. 키드니 그릴과 LED 헤드라이트가 하나의 프레임으로 구성되며 차의 얼굴에 해당하는 전면부의 인상도 선명해졌다.

    실내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대시보드와 기어노브 주변을 검은색 하이글로스 소재로 마무리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는데, 12.3인치의 디지털 계기반,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와 썩 잘 어울린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여타 차량에 비해 커진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화면 크기다. 시야에 방해가 되지 않을 만큼 크기를 키운 덕에 주행에 필요한 기본정보가 눈에 쏙 들어온다. 주행모드 변환을 위해 여러 단계를 거치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 BMW 차량의 특징이기도 한데, 기어노브 왼쪽에 컴포트, 스포츠, 에코 등 각각의 주행모드 버튼이 자리해 원하는 버튼을 한 번 꾹 누르기만 하면 모든 과정이 완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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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wer Train&Function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조율한 조용한 실내 국내 시장에 출시된 뉴 5시리즈는 520i, 530i, 530i xDrive, 540i xDrive, M550i xDrive로 구성된 가솔린 라인업과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523d, 523d xDrive 등 디젤모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530e로 구성됐다. 523d M스포츠 패키지 48V 모델에는 48볼트 스타터-제네레이터를 활용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됐다. 추월이나 출발, 가속 시 상황에 따라 순간적으로 11마력을 추가로 발휘해 전기 부스트 효과를 내는, 쉽게 말해 엔진을 보조해 연료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이 저속일 땐 전기모터, 고속일 땐 내연기관으로 운행한다면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으로만 운행이 가능하고 전기모터는 주행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운행 중 스타트&스톱 기능의 반응이 빨랐다. 복합연비는 15.6㎞/ℓ. 도심과 고속도로를 넘나들며 운행한 150여㎞의 시승구간에선 계기반에 16.1㎞/ℓ의 숫자가 기록됐다. 디젤 차량임에도 별다른 소음이나 진동이 느껴지지 않는 건 가장 큰 장점이다. 이 또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의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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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속도로 주행 시 작동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시스템은 살짝 자율주행기술을 맛볼 수 있는 첨단 기능이다. 스티어링 휠의 버튼을 눌러 설정하면 앞차와의 거리, 속도, 조향까지 알아서 제어한다. 계기반에 3D 그래픽으로 주변 교통상황을 표시한 ‘드라이빙 어시스트 뷰’ 기능까지 추가돼 주변 환경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뉴 5시리즈의 가격은 6360만~7850만원. 시승차량의 가격은 7500만원이다.

    [안재형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26호 (2021년 3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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