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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Test-Drive]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350 4MATIC AMG라인 | 가장 인기 높은 수입차의 변신… 변치 않는 클래스
입력 : 2020.12.09 11: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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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세대 E-클래스는 벤츠의 시그니처 모델이자 국내에서 가장 인기 높은 수입차다. 지난해 7월 이 모델의 10만 번째 차량이 주인을 찾아갔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선 처음으로 단일 모델 10만 대 판매를 달성한 순간이다.
따져보면 완전변경에 가까울 만큼 차의 전반적인 부분이 바뀌었다는 해석이다. 과연 어떤 점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48볼트 전기 시스템 EQ 부스트가 탑재된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 350 4MATIC AMG 라인’에 올라 도심과 고속도로 시승에 나섰다. 고성능 버전답게 차고 나가는 품이 경쾌했다.
실내는 전반적으로 고급스러워진 느낌이다. 벤츠 차량 중 처음으로 적용됐다는 차세대 지능형 스티어링휠은 코너링할 때의 날쌘 느낌과 달리 그립감이 묵직했다. 그런데 그 묵직함이 오히려 안전한 차란 이미지로 다가왔다. 물론 손에 잡힌 스티어링휠의 첫 느낌이 차의 이미지를 대변하는 건 다분히 개인적인 취향이다. 나파 가죽 시트와 64가지 색상의 앰비언트 라이트, 지붕이 탁 트인 듯한 파노라믹 선루프의 조합은 생각보다 훨씬 고급스러웠다. 선루프에 비치는 하늘색에 따라 앰비언트 라이트 불빛을 조정하니 개방감이 배가됐다.
차량의 심장인 파워트레인은 직렬 4기통 M264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 출력은 299마력, 최대 토크는 40.8㎏.m로 차고 넘친다. 물론 AMG라인 고유의 으르렁대는 소음(?)은 유효하다. 밖에선 호불호가 갈리는 굉음일 수도 있는데, 실내에선 라디오 음악에 살짝 묻힐 듯 말듯 전해졌다. 가솔린 엔진과 함께 48볼트 전기 시스템인 EQ 부스트(EQ Boost) 기술도 적용돼 가속 시 22마력의 출력과 25.5㎏.m의 토크를 발휘한다. 1단부터 9단까지 나뉜 9G-TRONIC 자동변속기의 기능은 꽤나 훌륭했다. 고속도로에 들어서며 저속에서 고속으로 속도를 높이거나 반대로 국도로 들어서며 속도를 낮출 때 변속 충격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안재형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23호 (2020년 1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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