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인도 시작된 ‘테슬라 모델3’ 한 달 만에 1200대 훌쩍
입력 : 2020.01.02 11:04:23
-
지난 11월 11일 테슬라의 보급형모델 ‘모델3’의 국내 고객 인도가 시작된 후 테슬라코리아의 연간 판매량이 수입차 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서울 청담스토어와 강서서비스센터에서 차량 인도를 시작한 테슬라코리아는 같은 달 22일 대규모 차량 인도 행사를 열며 물량 공세에 나섰다. 그 결과 11월에만 새롭게 등록된 ‘모델3’ 차량이 총 1207대에 이른 것으로 집계(자료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됐다. 덕분에 테슬라의 2019년 국내 누적 판매량(1~11월)은 1958대로 껑충 뛰었다. 기사 작성 시점에 12월 판매량이 집계되지 않을 걸 감안하면 테슬라는 국내 진출 2년 만에 연간 판매량 2000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집계를 보면 테슬라의 지난 10월 판매량은 29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11월 들어 모델3가 1207대나 새롭게 등록되며 수입차 판매량 순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달 테슬라 브랜드 전체 등록대수는 1258대. 불과 한 달 전인 지난 10월에만 해도 테슬라의 판매량은 고작 29대에 불과해 판매량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수입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델3의 국내 주문이 시작된 2019년 8월부터 판매 성과는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며 “1억원대인 여타 테슬라 모델과 비교해 50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가격에 보조금 매력이 더해져 고객 문의가 많았던 걸로 안다”고 전했다.
모델3는 ‘모델S’와 ‘모델X’ 등 테슬라의 고가 차종과 달리 합리적인 가격대로 전 세계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국내보다 2년 먼저 출시된 북미시장에선 2019년 11월까지 총 12만 대 이상 판매되며 “전기차로선 이례적”이란 평가를 얻기도 했다.
모델3는 길이 4694㎜, 너비 2088㎜, 높이 1443㎜인 준중형 세단이다. 국산차 중 아반떼와 크기가 비슷하다. 실내는 그야말로 인상적이다. 국산과 수입차종 중 결코 비슷한 인테리어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독특하고 낯설다. 운전자에게 제공되는 거라곤 크기가 작은 스티어링 휠과 공중에 붕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15인치 모니터, 콘솔박스가 전부다. 실내 구성이 단순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공간이 넓어 보인다. 뒷유리창까지 이어진 파노라마 선루프도 공간의 개방감을 높이는 데 한몫 단단히 하고 있다. 트림별로 1회 충전 시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가 352㎞, 롱 레인지가 446㎞, 퍼포먼스는 415㎞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고작 3.4초에 불과하다.
또한 테슬라의 모든 차량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ver-the-Air)’를 통해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진행된다. 원격과 모바일 진단을 통해 서비스 센터에 가지 않아도 진단이나 일부 수리가 가능하다.
이본 첸 테슬라코리아 지사장은 지난 11월 모델3 고객 인도 행사에서 “2019년 안에 부산과 인천을 포함해 총 8개 지역에 슈퍼차저를 신규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재형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12호 (2020년 1월)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