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년 역사를 가진 영국 귀족의 스포츠카…ASTON MARTIN

    입력 : 2014.11.21 15: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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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을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인물은 누구일까. 영화 007에 등장하는 제임스 본드도 그 중 한명일 것이다. 영국 대외 첩보국 소속의 정보원인 그는 영화 속에서 언제나 깔끔한 슈트와 멋진 스포츠카를 타고 나와 전 세계 영화팬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아왔다.

    바로 그 제임스 본드가 탔던 ‘본드카’가 지난 9월 23일 한국에 상륙했다. 바로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 귀족들의 스포츠카 ‘애스턴마틴’이다. 1913년 영국 런던에서 탄생한 애스턴마틴은 당시 사업가였던 라이오넬 마틴과 로버트 뱀포드가 설립한 수작업 스포츠카 제작업체로 날렵한 차체와 파괴적인 성능으로 글로벌 부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애스턴마틴을 한국에 들여온 곳은 여성 의류업체인 크레송의 신봉기 대표다. 그는 애스턴마틴의 미국 내 딜러사를 통해 한국사무소를 여는 방식으로 애스턴마틴을 들여왔다.

    신 대표는 “많은 노력 끝에 애스턴마틴을 들여왔다”며 “럭셔리 카 브랜드의 다양한 모델이 국내에서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좀 더 개성 있는 스타일과 화려한 퍼포먼스를 원하는 이들을 위한 브랜드가 바로 애스턴마틴”이라고 말했다.

    여의도 서울마리나에서 출정식을 가진 애스턴마틴은 국내에 다양한 모델을 들여올 계획이다. 대표 모델인 뱅퀴시의 컨버터블 모델인 ‘볼란테’와 4도어 모델인 ‘라피드S’, 슈퍼카로 불리는 ‘DB9’ 시리즈의 컨버터블 및 쿠페는 물론, V12 밴티지와 V8 밴티지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했다.

    귀족을 위한 스포츠카인 만큼 가격도 상당하다. 엔트리급인 밴티지의 가격이 1억9220만원에서 시작해 최고급형의 경우 4억6520만원에 달한다. 고성능 스포츠카를 지향하는 브랜드인 만큼 출시 모델 대부분이 V12 엔진이 장착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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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눈길을 끄는 모델은 뱅퀴시 볼란테와 쿠페다. 6000cc V12 엔진이 장착된 두 모델은 최고출력 576마력에 최대토크 61.8kg/m의 성능을 바탕으로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단 4초와 3.6초가 걸린다. 최고속도 역시 317km/h와 324km/h에 달해 슈퍼카다운 면모를 과시한다. 특히 뱅퀴시 볼란테는 전 세계에 10대만 생산, 판매됐을 정도로 희소성 또한 높아 국내 마니아들의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높은 판매량이 기대되는 모델은 4도어 스포츠세단인 라피드S다. 6000 V12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560마력, 최대토크 60.8kg/m의 파워로 제로백(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시간) 4.2초, 최고속도는 327km/h까지 낼 수 있다.

    애스턴마틴의 100년 역사를 함께 해온 DB9 시리즈 역시 주목할 만하다. 6000cc V12 엔진에 최고출력 517마력, 최대토크 60.8kg/m의 힘을 가진 DB9는 최고 295km/h의 속도를 낸다.

    이처럼 놀라운 성능에 ‘아름답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애스턴마틴은 모든 차량을 수작업을 통한 주문제작 방식으로 만들고 있다. 이 때문에 애스턴마틴은 글로벌 럭셔리카 마켓에서 상위 1%를 위한 슈퍼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시장의 반응 역시 뜨겁다. 유용일 애스턴마틴서울 사장은 “지난 9월 말부터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갔지만, 선주문만 20여대에 달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청담동 매장을 오픈 후에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어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서종열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50호(2014년 1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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