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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형 기자의 워치리포트]묵을수록 귀한 時테크
입력 : 2014.06.20 13: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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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lini Time
그런 와중에 눈길을 사로잡은 건 그 촌로가 손에 꼭 쥐고 있던 ‘롤렉스’였다. 여타 좌판에서 좀처럼 눈에 띄지 않던 시계에 후후 입김을 불어넣곤 때 빼고 광내는 품이 신주단지 모시듯 경건했다. 진품 여부를 떠나 뭐 그리 귀중한 물건이라도 되냐고 묻자 내뱉듯 건넨 말이 인상적이다.
Cellini Date
그만큼 가치가 높으니 안전하고 중고로 팔아도 크게 손해 보지 않는다는 말이다. 바젤월드를 찾은 국내 한 수입업체 임원은 “아무리 비싼 시계도 손목에 착용한 순간 30%나 가격이 떨어진다는 말이 있다”며 “하지만 브랜드에 따라 이러한 공식은 달라진다. 환금성과 인지도 면에서 앞선 브랜드 중 하나가 롤렉스”라고 설명했다.
비단 롤렉스뿐만 아니라 귀에 익숙한 여타 하이엔드 브랜드 시계가 이런저런 로비에 이름을 올리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일례로 1년에 5피스만 만드는 한 브랜드의 리미티드 에디션은 돈이 있어도 살 수 없을 만큼 찾는 이들이 많다. 당연히 새로운 버전보다 이전 버전의 가격이 높다.
롤렉스의 경우 제작연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인기모델인 서브 마리너의 중고 가격이 원 가격을 종종 추월하기도 한다. 이쯤되면 샤테크가 부럽지 않다.
Cellini Dual Time
롤렉스의 고전주의, 첼리니 컬렉션 올 바젤월드에서 롤렉스는 고전주의에 영감을 얻은 12개의 ‘첼리니(Cellini) 컬렉션’을 선보였다. 자체 제작해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은 메케니컬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가 탑재된 새로운 모델은 18캐럿 화이트 골드와 에버로즈(Everose) 골드로 제작됐다.
컬렉션은 3개의 제품군에 4개의 모델로 구성됐다. 클래식 워치메이킹의 정수를 표현한 첼리니 타임(Cellini Time)은 시, 분, 초만 디스플레이하며 ‘첼리니 데이트(Cellini Date)’는 서브 다이얼을 추가해 날짜를 표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첼리니 듀얼 타임(Cellini Dual Time)’은 제 2시간대를 표시하는 서브 다이얼 위의 해와 달, 낮과 밤 인디케이터 표시창이 특징이다.
[안재형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45호(2014년 06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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