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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세단의 최강자로 불러다오…The new INFINITI Q50
입력 : 2014.03.05 11: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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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약을 위한 준비는 끝났다.”
인피니티가 드디어 칼을 뽑았다. 타케히코 키쿠치 인피니티코리아 대표는 지난 2월 11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열린 인피니티 Q50 신차 발표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새롭게 출시한 Q50을 통해 독일계 수입차브랜드에 대한 역동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수입차업체들 역시 인피니티의 도전에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계 수입차로서는 유일하게 디젤모델을 주력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고 있다. 엔진부터 이름까지 모든 것을 새롭게 바꾼 인피니티의 첫 번째 야심작 Q50을 살펴봤다.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한 최첨단 편의사양이 대거 탑재된 것도 Q50의 매력 중 하나다. 인피니티에 따르면 Q50은 전자식 조향장치인 ‘다이렉트 어댑티브 스티어링 시스템’이 장착됐다. 기계적인 연결 없이 전자식으로 스티어링 휠의 조작을 가능케 해 정확하고 빠르게 핸들링을 조작할 수 있다. 또한 최첨단 안전장치인 ‘액티브 레인 컨트롤 시스템’과 ‘전방 추돌 예측 경고 시스템’도 모두 적용됐다.
전 세계에서 성능을 인정받고 있는 다임러 벤츠의 2.2L 디젤 엔진을 기반으로 인피니티 장인들이 손길을 더해 완성시킨 2.2L 직분사 터보 디젤 엔진은 최대출력 170마력(3200~4200rpm) 최대토크 40.8kg·m(1600~2800rpm)의 월등한 힘을 자랑한다. 같은 엔진을 사용하는 벤츠 C클래스와 비교했을 때 덩치가 더 크지만, 같은 파워를 낸다는 점이 주목된다. 새로운 엔진과 함께 짝을 이룬 전자제어식 7단 자동변속기는 어댑티브 시프트 컨트롤이 함께 탑재됐다. 운전자의 주행스타일을 학습해 변속패턴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기능을 갖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밖에도 주행성능 강화를 위해 인피니티는 Q50의 A필러와 B필러 등에 초고강력강판을 사용해 보디 강성을 강화했다. 혹독한 스포츠주행을 안전하고 완벽하게 즐기라는 인피니티의 배려다. 또 F1 전 챔피언 베텔의 조언을 참고해 코일 스프링과 듀얼 플로 패스 쇽 업소바 및 스테빌라이저 바를 포함한 독립식 스트럿 프런트 서스펜션 등이 장착된 스포츠 튠트 서스펜션을 갖춰 차체의 안전성과 민첩성을 더욱 높였다. 트랙이 아닌 공도를 달릴 수 있는 F1급 스포츠세단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그렇다고 효율성을 등한시한 것은 아니다. Q50의 공인연비는 15.1km/L다. 같은 엔진을 사용하는 벤츠 C클래스에 비해 수치상으로는 살짝 낮지만, 실 주행연비에서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 역시 매력적이다. Q50 2.2d 프리미엄 모델이 4350만원(VAT포함)으로 동급 모델 중 가장 합리적이다. 고급형인 익스클루시브 모델은 4890만원(VAT포함)이다. 인피니티는 이런 점을 근거로 “Q50은 국내 수입차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스포츠세단 시장의 강자로 군림할 것”이라며 “매달 200대 이상씩 판매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수입차업계 리더 복귀를 위해 Q50을 선봉장으로 내세운 인피니티. 독일브랜드들이 주름잡고 있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Q50이 얼마나 큰 울림을 낼지 앞으로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서종열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42호(2014년 03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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