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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형 기자의 워치리포트] ⑰ 짧은 역사와 깊은 영감 위블로의 스포츠 마케팅
입력 : 2014.01.07 16: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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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부터 시작된 위블로의 축구사랑은 Euro 2008과 UEFA컵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당시 두 대회의 공식 타임키퍼로 참여한 위블로는 Euro 2008 우승국인 스페인을 위해 리미티드 라인을 출시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캡틴 박(박지성)이 활약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파트너십 이후 출시된 리미티드 라인은 축구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2010년 FIFA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한 위블로는 그해 남아공 월드컵과 올해 열릴 브라질 월드컵 등 두 번의 월드컵에 최초 ‘타임 키퍼’이자 공식 ‘워치 메이커’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그런가하면 위블로는 남성의 로망으로 자리한 자동차 브랜드 페라리의 공식 시계 파트너이기도 하다. 단순히 제품을 제작하거나 스폰서하는 게 아니라 페라리의 공식 시계이자 타임키퍼로 스쿠데리아 페라리, 페라리 챌린지 등 페라리사의 다양한 활동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2004년 최고경영자(CEO)로 영입된 장 클로드 비버가 이듬해 완성한 ‘빅뱅(Big Bang)’ 시리즈는 위블로의 파워풀한 이미지와 독창적인 기술력을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다. 골드와 세라믹, 탄탈과 러버 등 독특한 소재를 결합한 빅뱅의 콘셉트가 바로 ‘퓨전(Fusion)’이다.
특히 라 페라리는 이탈리아 페라리 자동차의 위대함을 기리고자 양사의 엔지니어와 워치메이커가 디자인과 제품개발에 참여한 마스터피스다. 핸드 와인딩 투르비옹 시계로는 세계 최초로 50일 파워 리저브가 가능하다. 진정한 슈퍼 리치 고객을 위한 ‘클래식 퓨전 오뜨 조아이에(Classic fusion haute joaillerie tourbillon skeleton)’는 매뉴팩처에서 개발되고 생산된 스켈레톤 투르비용 무브먼트가 특징이다.
무브먼트에는 바게트컷 다이아몬드가 촘촘히 장식돼 있고 오픈 다이얼을 통해 그 정교한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다. 4100시간의 다이아몬드 커팅타임과 500시간에 걸친 신뢰성, 품질 테스트, 4개월의 보석 세팅 기간, 64명의 분야별 장인이 참여해 하나의 예술작품을 탄생시켰다. 케이스와 베젤, 다이얼에 322개의 바게트 다이아몬드(총 17.39캐럿)가 사용되는 등 흔치않은 제작공정을 고려해 단 8개만 생산된다.
[안재형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40호(2014년 0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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