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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형 기자의 Watch Report] ⑪ Signs of Our Time, THE BVLGARI WATCHES
입력 : 2012.12.28 14: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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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3년 콘도티 매장을 확장하고선 원석과 보석, 시계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1934년 소르티오가 사망한 지 2년 후 콘도티 본점을 개장했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의 시기는 불가리의 역사적 전환점이라 할 수 있다. 콘스탄티노와 조르지오는 프랑스 골드 스미스 스쿨의 원칙주의적 기법에서 벗어나 이탈리아와 르네상스, 그리스 로마의 고전주의, 19세기 금세공 업계의 대표 격인 로만 스쿨 등 다양한 시대와 기법에 영향을 받은 제품을 출시했다.
(왼쪽)Bvlgari Gerald Genta Octo Minute Repeater (오른쪽)Bvlgari Gerald Genta Octo Grande Sonnerie Tourbillon
1950년대 이후 불가리는 대담한 스타일로 영화계의 주목을 받게 된다. 불가리 애호가로는 당시 영화계의 꽃,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손꼽힌다. 영화 <클레오파트라>에서 불가리의 뱀 모양 액세서리를 착용했는가 하면 수많은 남성이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불가리를 구매했다. 그녀와 두 번 결혼했던 배우 리처드 버튼이 남긴 “나는 그녀에게 맥주를 소개했고 그녀는 내게 불가리를 소개했다”는 코멘트는 지금도 회자되는 얘기다. 이후 콘스탄티노와 조르지오는 1970년대 들어서며 미국 뉴욕에 최초의 국외 매장을 오픈했고 프랑스 파리, 스위스 제네바 등지에 진출하게 된다.
1990년대 불가리는 사업 다각화에 초점을 맞췄다. 1992년 첫 번째 향수인 오테베르(Eau Parfumee au The Vert) 라인을 시작으로 10개의 향수를 선보였고, 이듬해 스위스 뉴샤텔에 불가리 퍼퓸(Bvlgari Parfums)을 설립했다. 1996년에는 실크 스카프와 가죽 액세서리 제품 등을 개발했다.
2001년에는 메리어트 호텔과 함께 ‘불가리 호텔&리조트’ 사업을 발표한다. 첫 번째 불가리 호텔은 2004년 밀라노의 명품 거리인 스칼라 극장과 브레라 아카데미가 있는 비아 몬테 나폴레오네와 비아 델라 스피가 부근에 세워졌다.
이후 2006년 인도네시아 발리에 불가리 호텔&리조트를 개장했다. 이곳은 장동건, 고소영 커플의 신혼여행지로 국내에서 더욱 유명해졌다.
인수·합병을 통한 최고 지향, 불가리 타임
연이은 시계부품 제작 업체의 인수합병으로 불가리는 2007년부터 디자인과 제작, 조립에 이르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이러한 제작 과정 아래 2009년에는 자체 개발한 칼리버 무브먼트가 탑재된 ‘소티리오 불가리 투르비용 콴티엠 퍼페추얼(Sotirio Bvlgari Tourbillon Quantieme Perpetual)’을 론칭했다. 전 공정과 자체 개발한 부품으로 제작한 ‘BVL 465 칼리버’는 영구적으로 날짜를 표시하는 기능과 요일, 월, 연도를 자동적으로 계산하는 퍼페추얼 캘린더(Perpetual Calendar) 기능이 적용됐다.
최초의 워치라인, 불가리 불가리
컨템포러리한 ‘솔로템포(Solotempo)’는 둥근 스틸 케이스의 볼드한 구조와 고전적인 마크인 불가리 불가리 로고를 아주 정확한 선과 함께 화이트와 블랙 컬러 대비로 눈에 띄게 그려냈다. 여성과 남성을 위해 디자인된 ‘렉탕골로(Rettangolo)’는 1930년대의 스타일에서 영감을 얻어 깨끗이 잘려진 기하학적인 선을 이용해 현대적인 스타일을 표현했다.
불가리는 수년에 걸쳐 끊임없이 그랑드 컴플리케이션(Grande Complications) 시계를 출시하며 하이엔드 워치 메이커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2004년 불가리 그룹에서 모든 제작 과정을 전담한 첫 번째 그랑드 컴플리케이션 워치가 스위스 바젤월드에서 첫선을 보인 이래, 매년 투르비용(Tourbillion)과 미닛 리피터(Minute Repeater) 기능이 탑재된 불가리 불가리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이고 있다.
BVLGARI New Collection 남성 워치의 새로운 코드, 옥토(Octo)
[안재형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28호(2013년 0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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