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est-Drive]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확 달라진 외모와 몸매, 밴 못지않은 SUV

    입력 : 2025.04.17 17: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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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차, 크다. 아니 그보다 웅장하다. 실제로도 기존 모델보다 전장은 65㎜(5060㎜), 전고는 15㎜(1765㎜)가 늘었는데, 그보다 수평을 맞춰 넓게 디자인한 대형 라디에이터그릴과 픽셀형 수직 주간주행등의 첫인상이 압도적이다. 오죽하면 주차된 차량을 지나던 이들이 라디에이터 그릴 앞에서 연신 “크다”는 말을 반복할까. 현대차가 6년 만에 선보인 2세대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팰리세이드’ 2.5 터보 가솔린 7인승 모델에 올라 서울 도심에서 강원도 홍천까지 왕복 약 300여㎞를 시승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덩치에 비해 부드러운 코너링과 주행감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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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terior&Interior
    라운드형으로 마무리된 실내, 수납공간 넓어

    외관은 기아 ‘카니발’에 버금간다. 크다. 전면부가 그 위용을 자랑한다면 측면은 한눈에도 긴 휠베이스(2970㎜)가 눈에 띌 만큼 실내 공간에 힘을 줬다. 후면에도 전면부처럼 픽셀형 수직 테일램프가 배치됐는데, ‘굳이 뒤에도…’라는 살짝 아쉬운 반응도 들린다. 적재 공간은 317ℓ, 3열 시트를 접으면 729ℓ까지 늘어난다. 쉽게 말해 4인 가족이 캠핑에 나설 때 3열을 접으면 큰 무리 없이 필요한 모든 짐을 실을 수 있다. 골프백도 마찬가지. 4~5개는 너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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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내는 내가 패밀리카라는 듯 넓고 안락하다. ‘프리미엄 리빙 스페이스’를 테마로 디자인했다는데, 뭐하나 허투루 된 것 없이 정돈된 느낌이다. 네모난 모서리 대신 라운드형으로 마무리한 공간도 썩 마음에 든다. 계기반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하나로 연결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나 아일랜드타입의 센터 콘솔은 현대차그룹의 여타 모델에도 적용돼 익숙한데, 곳곳의 수납공간은 단연 첫 손에 꼽힐 만하다. 2열 공간은 꽤 여유롭다. 3열 탑승객을 위해 버튼 하나로 시트가 앞으로 접히는 틸팅 방식의 슬라이딩 시트가 적용됐는데, 2열 공간을 조절하면 3열의 승차감도 나쁘지 않다.

    Power Train&Function
    차체 흔들림 적고 승차감 부드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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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281마력, 최대토크 43.0㎏.m, 복합연비 9.7㎞/ℓ의 성능을 발휘한다. 전반적인 승차감은 부드럽다. 큰 덩치를 조종하는 스티어링휠의 움직임도 가볍다. 고속주행 구간에서 느껴지는 풍절음도 기대 이상이다. 무엇보다 노면 상황이 다른데도 비슷한 상황을 연출하는 안정성이 돋보인다. 대형SUV는 탑승자나 짐이 많게 마련인데, 그럴 때 마다 주행 상황이 달라진다면 어떨까. 현대차 측은 “현대차 SUV 최초로 적용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ECS)이 각종 센서와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를 활용해 노면 정보와 주행 시 차량 움직임을 최소화해 안정적인 승차감을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ECS는 캘리그래피 트림에서 선택 사양으로 제공된다. 서울 도심에서 확인한 연비는 7.1㎞/ℓ, 고속도로에 진입하며 다시 세팅해 확인한 연비는 12.2㎞/ℓ였다. 가격은 7인승은 4447만~5706만원. 9인승은 4383만~5586만원이다. 현대차는 올 2분기에 1회 주유시 1000㎞를 주행할 수 있는 2.5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안재형 기자 · 사진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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