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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이 아니라면 임대겸용 주택은 再考해야
입력 : 2014.06.02 17:3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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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어려움이 없었던 건 아니다. 과연 임대가 원활하게 진행될지 꼼꼼히 살폈고 자신과 비슷한 상황의 도시형 생활주택을 찾아다니며 발품을 팔았다.
“거주지에 수익형 부동산을 짓는 게 그나마 수익성 면에서 나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미 도시형 생활주택은 포화상태인데, 지하철역과 3분 거리라는 역세권 프리미엄이 버팀목이 되더군요. 지하철역과 거리가 먼 곳은 이미 공실률이 높거든요. 대지를 구입해 사업을 시작하는 건 반대입니다. 역세권에 있더라도 투자비용이 많아 손익분기점을 넘기가 어렵습니다.”
강 씨가 수익형 부동산 시공에 앞서 신신당부한 건 시공사와의 관계. 아무리 꼼꼼해도 만족할 수 없다는 게 강 씨의 지론이었다.
“건축주와 건축가, 시공사 입장을 보면 건축주가 을일 수밖에 없습니다. 공사기간이 길어지면 어쩔 수 없이 대출에 임대 기회비용, 공사기간 동안 거주하고 있는 곳의 월세까지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넘어가는 건축주들이 대부분입니다. 직접 줄자를 들고 현장을 누빌 각오로 나서야 손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집짓는 데 10년 늙는다는 말, 그저 남얘기로 생각하면 큰코 다칠 수 있다는 걸 늘 염두에 둬야 합니다.”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45호(2014년 06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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