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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 운용 잘한 곳 VS 형편없는 곳
입력 : 2014.04.08 17: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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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은 이와 관련해 근로자가 직접 운용을 지시하는 확정기여형(DC형)을 중심으로 각 금융사의 성적을 서열화했다. 은행의 원리금 보장형에선 대구은행이 4.01%를 내는 등 지방은행의 수익률이 높았다. 반면 한국SC나 수협 등의 수익률은 저조했다. 실적배당형에선 외환은행과 국민은행의 수익률이 높았고 광주은행은 0.47% 수익률로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DB형에선 수협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고 경남은행이나 광주은행도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증권사 중엔 한국투자증권이나 하나대투증권 등 수익증권 판매 경험이 있던 회사들이 원리금보장형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반면 삼성증권이나 동양증권은 원리금보장형에서 2%대 수익률에 그쳤다. 실적배당형에선 신영증권이나 하이투자증권 등이 5%대로 높은 성과를 낸 반면 동양증권은 1.78%에 그쳤다. DB형의 경우 미래에셋증권과 현대증권의 실적이 낮았다. 생명보험업계에선 IBK연금보험이 원리금보장형과 실적배당형 모두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한화나 교보생명도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냈다. 반면 동부생명은 실적배당형에서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손해보험사중엔 동부화재가 원금보장형이나 실적배당형 모두 가장 높은 성적을 냈고 롯데손보가 그 뒤를 이었다.
3월 18일 기준으로 산출한 최근 3년간 수익률에서도 한국밸류나 KB, 신영자산운용 등이 상위의 성적을 올렸다.
55.1%를 낸 한국밸류자산운용의 10년투자퇴직연금펀드는 최근 3년간 지수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높은 수익률을 냈다. 이 펀드는 자산의 60% 이상을 기업의 실질적 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하는데 주가 등락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유리해 보인다. 채권을 60% 이상 편입하는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펀드(채권혼합)는 안정성을 중시하면서도 일반 채권투자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KB자산운용의 KB퇴직연금배당40펀드는 KB연금플랜배당주증권 모펀드와 KB연금플랜국내채권형 모펀드에 6대 4비율로 투자해 안정을 바탕으로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인데 주식을 업종 내 강한 경쟁력이나 브랜드를 가진 핵심 고배당 우량주에 투자해 비교적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1년 기준 최고 성적을 낸 삼성자산운용의 퇴직연금N재팬펀드는 엔저와 일본경제 회복의 수혜를 입었다. 일본 내에서도 글로벌 경기회복의 직접적인 혜택을 얻은 수출업종에 적극 투자한 게 고수익을 거둔 비결이라고 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퇴직플랜채권형자펀드와 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40펀드 등도 비교적 양호한 성과를 올리고 있는 퇴직연금펀드다. 미래에셋퇴직플랜채권형자펀드는 3년 수익률 15.96%인데 모펀드가 국채나 특수채 및 우량 회사채 등에 투자해 좋은 성과를 냈다.
[정진건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43호(2014년 04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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