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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ality Korea]지친 몸과 맘, 치유 마케팅이 뜬다
입력 : 2012.12.27 1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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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유통업체들의 힐링 마케팅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내용은 바로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열린 ‘힐링’ 강좌다.
지난 8월 롯데백화점은 전국 13개 점포에서 올해 최고의 ‘국민멘토’로 떠오른 혜민스님의 힐링 강좌를 개최했다. 당시 강좌는 20~60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고객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며 신청이 시작되자마자 곧바로 마감됐고, 무려 5000여명에 달하는 수강생이 몰릴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에 맞춰 이 백화점은 이번 문화센터 겨울학기에도 다채로운 힐링 강좌를 마련했다.
현재 청소년을 위한 ‘김수영의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중년층 고객을 겨냥한 ‘이의수 교수의 아플 수도 없는 마흔이다’ 같은 연령에 맞는 강의는 물론 야외에서 진행되는 ‘쉼과 여유, 힐링을 위한 서울 여행’과 명상을 통한 힐링인 ‘명상과 호흡 명상 테라피’, 힐링요리를 만드는 ‘심신을 살리는 자연 밥상’ 등의 수업이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불황기 주머니가 가벼워진 고객들을 위해 5000원 이하로 들을 수 있는 ‘원데이(One Day) 특강 강좌’를 2011년 겨울보다 12% 많은 700여개로 늘렸다.
문화센터 힐링 강좌 줄이어 신세계백화점도 ‘불황에 지친 마음을 인문학으로 치유한다’는 주제로 ‘손자병법으로 보는 삶의 지혜’와 성균관대 유교문화 연구원이 진행하는 논어이야기 등 동서양고전과 세계문화, 여행 등의 강좌를 작년보다 35% 더 늘려 운영하고 있다.
또한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 10월 힐링 개념을 도입한 농산물 코너를 최초로 마련했다. 지하 1층 식품관에 마련된 이 매장에서는 석류와 삼채, 한라봉과 유자 등 힐링 푸드로 알려진 5~6종의 채소와 과일류를 한데 모아 판매하고 이들 제품의 주요 기능을 고객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김태성 매일경제 유통경제부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28호(2013년 0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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