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콕, 보라카이, 발리, 다낭… 엔데믹에 뜨는 동남아 핫플레이스

    입력 : 2022.07.07 14:49:14

  • 각국의 코로나19 방역 제한 조치가 속속 풀리면서 올 휴가철 분위기는 남다르다. 그동안 억눌렸던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사진이나 영상으로만 접했던 휴양지들로 직접 떠나고자 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이 중 가장 관심을 많이 받는 곳은 동남아 휴양지들이다.

    코로나19 전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찾았던 곳이기도 하고, 최근 경제 여건상 거리적·경제적 부담이 유럽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하기 때문이다. 항공사들은 이 같은 여행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코자 동남아 항공편을 증편하고 있고, 여행사들도 현지 여행 상품을 선보이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에 매경럭스멘은 동남아 현지 대표 여행지들을 모아 소개한다.



    태국 방콕 새벽사원
    태국 방콕 새벽사원
    ▶방콕 천사의 도시로 불리는 태국의 수도이자, 1년에 약 1500만 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동남아시아 여러 도시들 중 최대 여행지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짜오프라야 강, 새벽사원인 왓 아룬, 외국 여행자들의 천국인 카오산 로드 등 다양한 볼거리와 팟타이, 꾸어이띠여우 등 다양한 먹거리들이 여행객들을 사로잡는다.

    특히 오래전부터 외국과의 교류가 활발한 덕에 개방적인 도시 분위기는 낯선 여행객들을 포근하게 감싸 안는다. 최근 정정 불안이 계속되곤 있지만 여행객들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요소다. 동남아시아 관광대국답게 가장 발 빠르게 코로나19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최근 문호를 활짝 열고 있다.



    사진설명
    ▶푸껫 태국의 세계적인 관광 휴양지다. 안다만의 진주로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자랑한다.

    빠똥, 까론, 까따 등의 주요 해변에는 고급 리조트와 각종 주변 시설들이 들어서 있어 휴식과 여흥을 함께 즐기기에는 최상의 조건을 갖췄다. 인근 섬으로 이동해 나만의 독특한 휴양을 즐기려는 이들의 관문 역할을 하기도 한다. 에메랄드 빛 바다에서 즐기는 스노클링부터, 외부와 단절된 섬에서 여유를 즐기는 콘셉트까지 푸껫은 휴식과 관련된 모든 것을 제공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만족스러운 여행 경험을 제공한다.

    푸껫은 방콕에서 862㎞ 떨어져 있으며 비행기로 1시간 20분, 육로로 약 14시간 거리에 있다.



    필리핀 보라카이 화이트비치
    필리핀 보라카이 화이트비치
    ▶보라카이 너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서 훼손이 심했던 보라카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뜻밖의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아들면서 예전의 아름다운 모습들이 자연스레 복원됐기 때문이다. 세계 3대 해변 중 하나로 손꼽히는 보라카이의 명성을 진정으로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기도 하다. 보라카이 직항편이 편성되는 등 업계는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필리핀의 중서부 파나이 섬 북서쪽에 있는 보라카이는 1975년부터 유럽 여행객들에 의해 그 진면목이 알려지게 되었다. 7㎞에 달하는 긴 해변에 깔린 고운 백사장, 32개의 크고 작은 해변, 그곳을 잔뜩 메운 야자수 숲, 그리고 곳곳에 자리 잡은 오두막 등은 보라카이의 매력을 더해주는 요인이다. 코로나19 이전 연간 2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파악된다.



    베트남 다낭 오행산 전경
    베트남 다낭 오행산 전경
    ▶다낭 베트남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인 다낭은 중부지방 여행의 관문이다. 베트남 전쟁 당시 남베트남 진영의 군사거점이기도 했다. 다낭이 베트남의 주요 관광지로 각광받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때문에 여전히 다낭 곳곳에서 호텔 및 리조트 등 관광 인프라 관련 개발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다낭의 관광명소는 프랑스 식민지 시절 고지대에 개발된 바나힐이다. 베트남 고지대에 유럽풍 건물이 자리 잡고 있는 것 자체가 이색적이다.

    다낭은 배후에 역사도시를 끼고 있다. 북쪽에는 베트남 마지막 왕조의 수도였던 후에가 자리 잡고 있고, 남쪽에는 16세기 교역의 중심지였던 호이안이 있다. 다낭 여행 시 시간을 내 돌아볼 만하다.



    ▶푸꾸옥 베트남 최남단에 위치한 섬인 푸꾸옥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생물권 보존지역이자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최고의 휴양지 중 한 곳이다. 그만큼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있는 동남아 여행지 중 한 곳인데, 베트남은 이를 의식해 코로나19로 국가의 문을 걸어 잠갔다 열었을 당시 가장 먼저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한 곳이기도 하다.

    푸꾸옥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은 사오비치, 베트남어로 별이라는 뜻이다. CNN 선정 세계 10대 해변에 포함될 정도로 아름답다. 영화 속 배경 같은 딘꺼우 사원, 프랑스 식민지 시절의 모습이 남아있는 코코넛 수용소 등이 볼거리다. 푸꾸옥의 프랑스 식민지 시절 정치범 수용소가 있던 곳이었다.

    푸꾸옥은 또 베트남 최대의 후추 생산지역이기도 한데, 후추 농장을 둘러보는 것도 좋은 여행 경험이 될 듯싶다. 베트남 당국에서 푸껫이나 발리처럼 세계적인 휴양지로 키우기 위해 많은 관심을 갖고 투자를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발리 울루와뚜 사원
    인도네시아 발리 울루와뚜 사원
    ▶발리 인도네시아의 대표 관광지이자 푸껫, 보라카이와 같은 세계적인 휴양지다. 발리 역시 동남아 하면 연상되는 에메랄드 빛 바다에 그림 같은 고급 리조트가 많아, 휴양을 위해 푸껫이나 보라카이만큼 우리 국민이 많은 찾는 곳이기도 하다. 물론 천혜의 자연환경이 발리의 매력일 수 있겠지만, 신들의 섬이라고 불릴 정도로 힌두교 문화가 발달한 발리의 특징은 섬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다.

    인도네시아는 국민의 약 90%가 이슬람교를 믿지만, 발리 주민들은 힌두교를 믿는다. 이에 섬 곳곳에 힌두교와 관련된 독특한 문화들이 살아 숨 쉬는데, 주민들 생활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를 눈여겨보는 것도 특별한 여행 경험이 될 수 있다. 꾸따 해변, 울루와뜨 사원, 우붓 원숭이숲, 띠르따 강가, 따나롯 사원 등이 대표 여행지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사피섬,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키나발루산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사피섬,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키나발루산
    ▶코타키나발루 말레이시아의 대표 휴양지로 골프, 레저 등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말레이시아 관광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 한국인들은 말레이시아 국가별 방문객 순위 7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이 방문했다. 이들의 말레이시아 내 행선지 상당수는 코타키나발루로 말레이시아로 향하는 목적이 휴식임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이에 말레이시아 관광청은 코로나19 이후 침체됐던 자국 여행 업계를 살리기 위해 한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직접 움직이고 있다. 역내 경쟁 관광지에 한국인 관광객을 뺏기지 않으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관광청은 6월 23일부터 7월 5일까지 내한해 전국 각지를 돌며 국가 홍보에 나섰다. 코타키나발루는 사바 주의 주도로 말레이시아 동부 보르네오섬에서 가장 큰 도시다.



    라오스 방비엥 블루라군
    라오스 방비엥 블루라군
    ▶방비엥 라오스를 방문한 젊은 여행자들이 꼭 찾는 곳이다. 세계의 젊은이들이 한데 모여 역동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방비엥은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엔에서 100㎞ 거리에 있는 곳으로, 국립공원에 지정돼 있다. 한때 조그만 관광마을에 불과했지만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유명세를 타고 있다. 자연을 그대로 활용한 액티비티가 유명하다. 여행객들은 집라인, 카약 등을 주로 탄다.

    방비엥의 진정한 모습은 야간에 나타난다. 전 세계의 젊은이들이 자유롭게 노는 문화를 방비엥에서는 쉽게 엿볼 수 있다.



    미얀마 양곤 쉐다곤 파고다
    미얀마 양곤 쉐다곤 파고다
    ▶양곤 미얀마의 옛 수도다. 아름다운 호수와 수목 공원이 잘 어우러진 도시로, 영국 식민지 시절에는 랑군으로 불렸다. 도시의 상징은 쉐다곤 파고다다. 매년 수만 명의 순례자들이 다녀가는데, 태국 등 역내 국가에서도 많이 찾는다.

    부처의 머리카락을 모셔두기 위해 탑이 만들어졌다. 파고다를 방문하면 낮밤을 가릴 것 없이 미얀마 현지인들뿐만 아니라 해외 방문객들이 기도를 올리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쉐다곤 파고다의 야경도 아름다운데, 전력난으로 가끔 불이 꺼지기도 한다. 양곤은 미얀마의 경제수도이기도 하다.

    [문수인 기자 사진 하나투어제공, 연합뉴스]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42호 (2022년 7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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