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현덕의 풍경을 걸고] 갈매기의 꿈

    입력 : 2022.06.28 13:4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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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나단에겐 꿈이 있다. 더 빨리 날고자 하는 꿈. 상공 높이 올라가 비행연습을 한다. 속도는 힘이고, 환희면서 순수한 아름다움. 그에게 비행의 이유는 단지 먹이를 찾는 데만 있지 않다. 악마와 같은 바람을 맞으며 고된 훈련을 거듭한다. 몸은 야위어 가지만 참된 자유를 찾고자 하는 희망에 머리는 맑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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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닷가 서편 금정산이 멍에를 쓴 말의 꼬리를 닮았다 해서 이름 붙인 가마미(駕馬尾) 해변. 그래, 구속을 떨치고 자유를 찾기 딱 좋은 곳이다. 바다가 은빛으로 반짝거린다. 조나단을 따라 그 어렵다는 수직강하법을 익히는 동료들. 자유를 얻으려면 고통을 견디고 위험을 무릅써야 한다. 백사장에 나온 어린아이도 언젠가는 삶의 숭고한 목표를 향한 갈매기의 꿈을 알게 될 것이다.

    [글 손현덕 매일경제 주필 사진 류준희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42호 (2022년 7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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