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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주(住)’생활… 홈족 사로잡은 ‘럭셔리 홈템’ 그릇·조명 하나 바꿨더니 우리집이 ‘호텔’
입력 : 2020.12.04 16: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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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실내 활동 증가로 주거 공간에 대한 가치가 높아지면서 삶의 질을 높이는 프리미엄 리빙 제품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대신 ‘집콕’ 생활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그릇, 가구 등에 투자하면서 보상 심리를 충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취급 제품 중 매출이 증가한 부문은 두 가지로 분석된다. 하나는 명품 등이 포함된 ‘해외 유명 브랜드’이고 다른 하나는 가구 등이 포함된 ‘가정용품’이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9월 인테리어 관련 생활 장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7% 신장했다. 가정용품 중에서는 프리미엄 가구나 액자 등은 물론이고 명품 식기류를 찾는 소비자도 증가하면서 명품 식기 브랜드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1.9% 늘어나는 등 높은 신장률을 기록, 전체 생활 장르 신장을 견인하고 있다.
생활용품은 인테리어로 역할을 하면서 자기만족도도 높이지만,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꾸며놓은 집을 알리려는 심리로도 이어진다. SNS에서 #집스타그램, #홈스토랑, #홈카페 등의 해시태그를 중심으로 더욱 확산되는 추세다. 300만 건에 달하는 #집스타그램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그릇부터 가구까지 ‘럭셔리 홈템’으로 공간을 꾸민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기능성과 심미성을 두루 갖춘 프리미엄 리빙 제품은 자신만의 가치를 추구하는 현 세대의 욕구와 결합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로얄코펜하겐 스타 플루티드
245년의 전통과 역사를 지닌 덴마크 왕실 도자기 브랜드인 로얄코펜하겐은 전 세계 명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장인들이 핸드페인팅 기법으로 순백의 자기 위에 섬세하게 그려낸 블루 플라워 패턴은 시간이 지날수록 명품의 가치를 더한다. 테이블 위에 펼쳐 놓으면 우아하고 클래식한 느낌이 살아나 럭셔리한 식탁을 연출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접시 한 장에 1197번의 붓질로 완성되는 ‘블루 플레인’, 예술적인 수작업 레이스 세공이 돋보이는 화려한 ‘블루 풀 레이스’, 덴마크의 꽃이라는 뜻으로 정원을 테이블 위에 차린 듯한 ‘블롬스트’, 현대적인 감각으로 탄생한 ‘블루 메가’ 등 다양한 라인이 있어 취향과 기분에 따라 선택할 수도 있다.
식기 종류도 밥과 국이 어울리는 한식기부터 서양식 상차림에 어울리는 튜린, 볼온풋, 오발 디시, 케이크 스탠드 등 종류가 다양해 감각적인 디너 테이블을 연출할 수 있다. 볼온풋에 물을 담아 화사한 꽃을 띄우고 케이크 스탠드 위에 디저트를 장식하면 평범한 일상도 럭셔리하게 변화한다. 매일매일 특별한 일상을 공유하고 싶은 홈족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다. 한국로얄코펜하겐 관계자는 “로얄코펜하겐은 ‘일상에 럭셔리를 담다(Everyday Luxury)’라는 슬로건 아래 명품의 가치를 일상 속에서 편하게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며 “반복되는 일상에 변화를 주고 싶을 때 가치 있는 로얄코펜하겐의 테이블웨어로 특별한 하루를 선물해 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로얄코펜하겐 2020 신제품 ‘메가 로즈’ 컬렉션
핀란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이딸라’는 새를 모티브로 디자인한 ‘이딸라×미나페르호넨’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디자이너 미나가와 아키라가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에게서 영감을 받아 이딸라의 ‘떼에마’에 손으로 직접 그린 새 패턴을 담을 것이 특징이다. 접시, 볼, 머그 등 3종으로 구성된 세라믹 테이블웨어에는 다채로운 새 패턴이 더해져 가을 실내 분위기에 어울린다.
새 모양을 본떠 만든 유리공예 작품도 인테리어 소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딸라의 ‘글라스 버드’는 유리제품을 전문으로 만들어온 이딸라의 기술이 담겼다. 변색되지 않는 색채로 집 안에서도 자연의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생기 넘치는 자연의 색을 구현하기 위해 녹인 유리 덩어리에 색을 내는 성분을 배합했다. 레몬, 세비야 오렌지, 그레이 등 세 가지 색으로 가을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적절하다. ‘버드 바이 토이까’ 컬렉션은 다양한 새 모양을 형상화한 유리 공예품으로 집이나 사무실에 어울리는 아이템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딸라 2020 연말 글라스 스타일링
알토 화병은 이딸라 유리 공예 장인들이 액체 상태의 유리를 직접 입으로 부는 ‘마우스 블로운’ 방식을 통해서만 생산되며, 하나의 알토 화병을 만들기 위해서는 7명의 장인이 10시간 동안 12단계의 제작 과정을 거친다. 녹인 유리 덩어리에 색을 내는 천연 성분을 배합해 선명하고 균일한 색상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리넨, 모스 그린, 레인 등 자연을 닮은 다양한 색상으로 식물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준다.
대표 디자인 ‘유리 캔들홀더’도 연말 집안 분위기를 밝혀주는 아이템이다. 이딸라 캔들홀더에 초를 넣어 불을 밝히면 유리 본연의 색깔과 같은 빛의 음영이 집안 멀리 퍼져 아름다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모든 유리 캔들홀더는 1881년부터 역사를 이어 온 핀란드 이딸라 지역의 유리 공장에서 생산하며, 색채 전문가 이딸라만의 기술로 구현한 선명한 색감이 특징이다. 특히 이딸라 유리 장인이 직접 유리 덩어리를 입으로 불어서 제작하는 ‘카아사’, 얼음을 조각한 듯한 ‘페스티보’, 오래된 고가구에서 영감을 얻은 부드럽고 둥근 형태의 ‘나뿔라’ 캔들홀더는 특별한 디자인이 돋보여 연말 선물용으로 제격이다.
시카 디자인 라탄 가구
프리츠한센 에그(Egg) 체어
뱅앤올룹슨 베오사운드 셰이프
▶조명인테리어의 완성, 프리미엄 조명 ‘플로스’의 265 벽등 조명인테리어를 말할 때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조명 브랜드 플로스(Flos)를 빼놓을 수 없다. 현대 디자인 거장들과 함께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한 매력을 동시에 가진 디자인 조명들을 선보이고 있다. ‘플로스’는 라틴어로 꽃이라는 뜻으로 1960년에 시작된 이탈리아의 조명 브랜드다. 작년부터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플로스의 시그니처 265 벽조명(Wall Lamp)은 1973년 디자인된 것으로, 무려 2m가 넘는 긴 파이프에 최대 75W의 조도를 낸다. 북유럽 스타일을 대표하는 디자인으로 공간 데코에 극적인 효과를 줄 수 있어 개성 있는 인테리어를 원하는 홈족에게 사랑받고 있다.
[박대의 매일경제 유통경제부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23호 (2020년 1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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