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쉼력’

    입력 : 2017.01.10 10:28:01

  • 병신년이 가고 정유년이 왔습니다. 달력을 받아들고 어김없이 연휴 체크에 들어섭니다. 체감을 못 하실 수 있지만 올해는 빨간 날이 유난히 많은 해입니다. 12년 만에 가장 휴일이 많은 정유년이 반갑습니다. 올해 연간 법정공휴일 15일을 모두 보장받는다는 가정하에 68일로 지난해에 비해 이틀이나 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월별 휴일을 체크해 보겠습니다.

    매년 공식적인 첫 공휴일인 신정. 올해는 안타깝게도 주말인 일요일입니다. 대신 구정이 빨라진 덕에 1월 27일부터 29일까지 설 연휴가 이어지고, 30일 대체공휴일까지 더해 4일간 쉴 수 있습니다.

    2~4월까지는 잠시 휴일이 없어 ‘열일(?)’하는 기간을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3.1절을 제외하고는 말이죠. 5월은 어떨까요. 석가탄신일과 어린이날이 있는 5월은 연차를 잘 활용한다면 최대 5일이라는 알찬 연휴를 보낼 수 있습니다. 어린이날을 제외하고 전부 주말이었던 지난해와 달리 석가탄신일은 수요일, 어린이날은 금요일로 ‘착하게’ 자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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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연휴의 정점은 추석 ‘장장 10일’도 가능

    6~9월 사이엔 6월 6일 현충일, 8월 15일 광복절이 각각 화요일에 빨간색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월요일을 연차로 활용할 수 있느냐 하는 눈치작전이 예상되는 한편 7월 9월은 공휴일이 전혀 없어 한 달이 다소 길게 느껴질 것으로 보입니다.

    추석이 있는 10월. 2017년도 연휴의 하이라이트입니다. 10월 3일 개천절에 이어 바로 4~5일 추석연휴, 6일 대체공휴일, 토·일요일인 7, 8일이 지나면 9일 한글날이 기다립니다. 월요일인 10월 2일을 연차로 활용한다면 토요일인 9월 30일부터 장장 열흘간 황금연휴입니다.

    연휴가 없는 11월을 맞이하기 전 ‘꿀휴일’을 알차게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12월은 ‘월요일의 크리스마스’가 기다립니다. 지난해 우울하게 일요일에 맞았던 크리스마스와 달리 연휴를 통해 ‘불타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즐길 수 있을 예정입니다. 금·토·일 3일 간의 연휴를 즐기며 연말을 정리할 수 있을 예정입니다.

    아! 한 가지만 더하겠습니다. 대통령 선거일이었던 12월 20일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판결에 따라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제기되며 임시공휴일에서 제외됐습니다. 지금보다 당겨진 어느 날에 임시공휴일을 맞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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