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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G3로 뜰까?!
입력 : 2014.06.27 11: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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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판매량 G2의 2배 지난 5월 28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국내 출시된 G3는 이후 열흘 만에 13만대가 팔려나갔다. 전작 G2의 초반 열흘 판매량이 하루 7000여 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껑충 오른 수치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S5’, 팬택의 ‘베가 아이언2’와 견주어도 판매 곡선이 가파르다. 2000년대 중후반 ‘초콜릿폰’과 ‘프라다폰’으로 글로벌 시장의 강자이자 휴대폰 명가로 불리던 LG전자가 ‘그 시절 영광을 재현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아닌 게 아니라 업계와 시장의 반응이 이전과는 다르다.
한 통신사 전문가는 “G3의 해상도는 QHD(538ppi)로 갤럭시S5의 FHD(432ppi)와 애플 아이폰5S의 HD(326ppi)를 능가한다. 특히 레이저를 이용한 오토포커스 기능 등 하드웨어 스펙이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G3의 누적 판매량이 1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G3의 누적 판매량은 G2의 650만대 대비 2배인 1300만대로 예상한다”며 “LG전자의 2분기 중저가 3G 스마트폰 판매량은 북미와 유럽, 중남미에서의 선전으로 이전 분기 대비 41.2% 증가한 960만대가 예상되며 2분기 MC사업부의 영업이익은 110억원으로 4분기 만에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전했다. 증권가의 분석도 크게 다르지 않다. 삼성증권은 “G3의 출시 전 기대감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국내 통신사들의 지원정책이 변수지만 LG전자 MC사업부의 영업 손익을 2분기 239억원 흑자(기존 20억원 적자), 하반기 157억원 적자(기존 1100억원 적자)”라고 상향조정했다.
해외시장 선전이 롱런의 관건 해외시장은 출시 전부터 호평일색이다. 미국의 <시넷>은 ‘게임체인저’라 칭했고, IT매체 <BGR>은 “LG전자가 쿼드HD디스플레이로 삼성전자에 한방을 날렸다”고 언급했다. 지난 6월 초 미국의 IT전문 매체 <GSM아레나>가 실시한 스마트폰 선호도 조사에선 G3가 삼성전자의 갤럭시S5, 소니의 엑스페리아Z2, HTC의 원MB 등을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IT전문가들은 G3의 해외 흥행 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경쟁사들의 전략 모델 판매가 부진하다는 게 그 이유다. 조성은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략 모델을 전면에 내세운 HTC(M8)와 소니(Z2)의 유럽 판매가 기대이하고 갤럭시S5도 미국과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부진하다”며 “이들의 부진은 아이폰6의 대기 수요와 고가 스마트폰 성장둔화로 밖엔 설명할 수 없다. 특히 아이폰6 출시 한두 달 전인 7월 중반 이후 G3의 선전 여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G3는 전 세계 100개국, 170개의 통신사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되며 이 중 약 80%의 물량이 7월 안에 공급될 예정이다. 6월 중 유럽,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7월 중 미국, 일본, 중남미 지역 공략이 시작된다.
국내 론칭 현장에서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1000만 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3의 변화 중 하나는 UI의 디자인이다. 우선 세련된 컬러가 눈을 편하게 한다. 스마트폰의 탑재된 기본 기능을 제외하고 ‘스마트 알림’은 꽤나 유용한 기능이다. 날씨나 위치 기반 메모, 헬스케어 등의 정보를 알려주는데, Q메모에 위치 알림을 지정하면 해당 위치에 다다랐을 때 살짝 알려준다.
그렇다면 배터리는 어떨까.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빠른 배터리 소모로 이어지지 않을까. LG전자는 해상도가 높아지면서 배터리 소모량이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G3에 3000mAh 대용량 배터리와 전력 소모가 적을 경우 사용시간이 늘어나는 저전압 기술을 채택했다. 여기에 오랜 기간 사용해도 배터리 성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음극 소재로 흑연을 사용했다. 실제로 사용기간 중 발열이나 배터리 소모로 인한 불편은 (경쟁 휴대폰과 비교했을 때)거의 없었다. 단, 사용기간이 짧아 평균적인 데이터를 얻기 어려웠다.
[안재형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46호(2014년 07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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