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지노, 돈 따는 곳 아니라 스트레스 푸는 곳…드라마 `올인`의 실제 주인공 차민수 카지노인터내셔널 회장

    입력 : 2013.12.12 14: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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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지노에서 돈을 따기란 하늘의 별따기보다 10배는 어렵습니다. 구조화가 되어 있는 카지노에 엉덩이 붙이고 있을수록 승률은 낮아지죠. 미국통계에 따르면 1인당 1년에 600달러씩 카지노에서 잃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1986~1997년까지 미국 카지노 수입(포커) 1위에 오르며 전설의 반열에 오른 드라마 올인의 실제주인공 차민수 카지노인터내셔널 회장의 첫마디는 다소 의외였다. 전성기 시절 연간 500만달러를 카지노에서 벌어들이며 ‘돈 찍어내는 기계’라 불리던 그는 발상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카지노가 모두 돈을 벌고 있어요. 미국에 수입랭킹 상위에 오른 전문 겜블러는 수십 년 이상 그 분야에서 수많은 시간과 정력을 투자해 경지에 이른 사람들입니다. 그렇지 않은 아마추어가 카지노를 이기려는 생각은 그 자체가 잘못된 거예요”

    그는 잉크무게를 통해 숫자와 영어카드는 물론 같은 숫자의 다른 색깔 카드까지 식별해 내는 속칭 ‘타짜’들도 승률이 구조화된 카지노 게임 앞에서는 무기력하게 당할 때도 많다고 설명했다.

    “외국처럼 카지노는 돈을 따는 곳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풀고 가는 곳으로 인식을 바꿔야 합니다. 일정 금액을 내고(돈을 잃고)스트레스를 푼 뒤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본전생각에 집착을 하니 중독증에 빠지게 되거든요. 정부차원에서 교육과 캠페인을 통해 계도해나가면서 카지노산업에 대한 인식전환을 해나가야 합니다.”

    대중의 인식전환이 시급하다고 밝힌 그는 카지노를 ‘미끼’로 활용한 복합리조트를 국가기간 서비스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지노는 그 자체로도 경제적 효과가 크지만 일종의 미끼산업으로 가치가 높습니다. 라스베이거스의 경우 전체 경제효과 가운데 카지노는 15%가 채 안 됩니다. 호텔, 쇼핑센터, 놀이공원, 컨벤션 등 사람을 끌어들여 소비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국내 역시 이 같은 모델을 적용한 복합리조트 단지를 조성하면 탁월한 경제부양 효과를 볼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박지훈 기자 사진 정기택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737호(13.12.18~12.2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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