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elcome to LTE-A World

    입력 : 2013.09.03 09: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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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스마트폰이 대세다. 지하철 출퇴근길에 고개 숙인 승객들이 주목하고 있는 기기는 열에 일곱 이상이 스마트폰이다. 미래창조과학부의 발표를 보면 답이 더 명확해진다. 2011년 7월 상용화된 LTE(롱텀에볼루션) 서비스 가입자가 2년 만에 3G 이동통신 가입자를 넘어섰다는 소식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LTE 가입자는 2297만2966명. 이동통신 기술방식별 가입자 중 가장 많았다. 3G 방식인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 가입자가 2210만2088명, 2G인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는 902만4863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이동통신사들이 LTE-A(LTE Advanced) 서비스를 상용화한 데 이어 제조사들도 앞 다퉈 LTE-A 단말기를 출시해 스마트폰을 넘어 LTE 대세가 확실히 굳어질 전망이다.

    SKT·LG U+↑, KT↓ SK텔레콤이 지난 6월 26일 세계 최초로 LTE-A 서비스를 상용화한 데 이어 20여일 뒤인 7월 18일 LG유플러스가 LTE-A폰을 판매하며 2배 빠른 무선인터넷 경쟁 시대가 열렸다. LTE-A는 LTE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기술이다. 현존하는 무선망 최고 속도인 150Mbps를 구현한다. 기존 LTE보다 2배, 3G보다는 10배 빠른 속도로 1초 동안 동영상(17MB) 1편, 음원(3MB) 5곡, 전자책(2MB) 8권, 사진(1MB) 17장을 내려 받을 수 있다.

    핵심기술은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을 연결대역처럼 묶어 활용하는 CA(주파수 직접·Carrier Aggregation). 이 기술을 적용하면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폭을 하나로 묶어 마치 하나의 주파수 대역폭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최대 전송 속도를 2배로 늘린 것이다.

    양사의 서비스를 비교해보면 우선 SK텔레콤은 연말까지 총 3만2000식의 LTE-A 기지국을 구축할 예정이다. 84개 시로 서비스 가능 지역을 확대하고 전국 300여 대학가에서도 LTE-A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LTE-A는 데이터 전용망으로 쓰고 음성은 LTE와 3G 모두 사용하기 때문에 서비스 안정성이 높다.

    지난 6월부터는 ‘그룹영상통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최대 4명이 동시에 영상통화를 할 수 있고 3G 서비스보다 약 12배 선명한 화질과 2배 생생한 음질을 제공한다. 서버에서 말하는 사람의 음성을 실시간 감지하고 표시해 여러 명이 한 번에 대화를 해도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100% LTE’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과감한 승부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말 그대로 데이터뿐만 아니라 음성과 문자까지 100% LTE-A망으로 제공된다.

    음성과 문자까지 올 IP(인터넷기반)로 서비스해 통화 중에도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통화하면서 실시간으로 음악과 게임 등을 공유하는 멀티태스킹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유와(Uwa)’를 9월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연말까지 6종의 LTE-A 단말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을 100% LTE-A 서비스가 가능한 단말기로 출시한다.

    반면 KT는 앞선 두 이동통신사에 비해 6개월이나 늦게 LTE 서비스를 시작하며 3등의 수모를 겪었다.

    LTE-A 서비스에서도 뒤처진 기운이 확연하다. 현재 보유 중인 900㎒ 대역(20㎒ 폭)에서 혼선 문제가 발생해 LTE-A 서비스가 마땅치 않다는 입장이다. 아예 서비스 시기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KT 측은 “현재로선 LTE-A 서비스에 대한 어떠한 로드맵도 잡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이유로 지난 8월 19일부터 미래창조과학부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진행 중인 주파수 경매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주파수 경매는 LTE 시장 구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래창조과학부가 이번 경매 이후 내년 12월까지 사실상 주파수 할당을 하지 않겠다고 못 박아 이통사 3사 모두 주파수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 36호에서 계속... [안재형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36호(2013년 09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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