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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식포럼] 넛지식 부드러운 리드…각국 지도자 열혈 독자
입력 : 2011.04.22 14: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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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11th World Knowledge Forum - Five Talking Point ◆
'넛지'의 저자 리처드 탈러 시카고 대학 교수도 세계지식포럼 최고 인기 연사 중 한 명이었다. 10월14일 세계지식포럼 마지막 강연을 맡은 탈러 교수의 강연에 늦은 시간임에도 참석자들이 대거 몰렸다. 탈러 교수가 캐스 선스타인 하버드 대학 교수와 공동집필한 '넛지'는 '파이낸셜타임스' 선정 ‘2008년 최고 경제 서적’, '이코노미스트' 선정 ‘2008년 올해 최고 책’에 이름을 올린 글로벌 베스트셀러다. 탈러 교수는 규제나 명령이 아니라 부드러운 넛지개입을 통해 타인의 행동을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같은 교훈을 넛지(nudge; 팔꿈치 슬쩍 찌르기)라는 단어로 개념화했다.
넛지식 접근법에 따르면 과일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겐 꾸지람을 하기보다 급식대 가장 앞쪽에 과일을 배치하는 편이 효과적이다. 남성 화장실에서 소변이 변기 밖으로 튀지 않게 하려면 ‘한 발짝 다가서라’는 경고 문구보다 파리 한 마리를 변기 안에 그려 넣는 편이 낫다. 또 기업들이 에너지 절감에 동참하게 하려면 기업별 탄소 배출량을 정기적으로 공개하게 만드는 방법이 효과적일 수 있다. 최적 평판을 의식한 기업들이 자연스럽게 탄소 배출량을 줄일 것이기 때문이다.
각국의 지도자들도 '넛지'의 열혈 독자가 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넛지를 활용한 정책을 수용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해 여름휴가를 떠나기 전 이 책을 청와대 직원들에게 선물해 화제가 됐다. 이명박 정부는 퇴직연금제도인 401(K)을 탈러 교수 이론을 활용해 연금 가입 원칙을 선택가입에서 자동가입으로 살짝 바꿨다. 이후 가입률이 급격히 치솟았다.
효과적인 마케팅 방법을 고민하던 기업인들도 넛지식 접근법을 접하고 무릎을 쳤다. 리처드 탈러 교수는 ‘뉴 넛지’ 강연을 통해 한국 사회도 넛지식 부드러운 개입을 통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음을 강조했다.
[박봉권,신헌철,차윤탁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2호(2010년 1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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