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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식포럼] 역사적인 관점에서 금융위기 독특하게 진단
입력 : 2011.04.22 14: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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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11th World Knowledge Forum - Five Talking Point ◆
니얼 퍼거슨 하버드 대학 교수는 40대의 젊음, 핸섬한 외모와 달변으로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적 인기를 한 몸에 얻었다. 옥스퍼드 대학 마그달렌 칼리지를 최우등으로 졸업하고 캠브리지 대학, 옥스퍼드 대학, 뉴욕 대학 스턴경영대학원을 거쳐 하버드 대학 강단에 입성한 그의 전문 분야는 경제사학이다. 그는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등 역대 금융위기를 역사적인 관점에서 독특하게 진단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퍼거슨 교수는 또 ‘차이메리카(Chimerica)’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뉴욕타임스'는 퍼거슨 교수가 G2 국가인 중국과 미국이 세계를 이끌 것이라는 의미로 만든 ‘차이메리카’를 2009년 최고 유행어 중 하나로 꼽았다. 차이메리카에는 중국이 수출한 상품을 미국이 수입하고, 이를 통해 중국이 저축한 돈을 미국에 빌려주면 미국은 그 돈으로 다시 소비하는 상호의존 관계에 있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퍼거슨 교수는 해마다 한 권씩 베스트셀러를 내놓을 정도로 왕성한 필력을 자랑한다. '로스차일드 일가 일대기', '금융의 지배', '콜로서스-아메리카제국 흥망사' 등 매년 내놓는 책마다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린 그는 2003년부터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전기를 집필 중이다.
헨리 키신저는 자신의 모든 백악관 일기와 편지들을 열람하는 것을 허용했다. 헨리 키신저는 자신의 나쁜 점들까지 속속들이 적힌 전기를 읽길 원하기 때문에 니얼 퍼거슨과 거리를 유지할 정도로 그의 필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니얼 퍼거슨 하버드 대학 교수의 세계지식포럼 첫 특별강연은 ‘동과 서가 조우할 때, 역사적 관점에서 바라본 글로벌 금융위기’였다. 퍼거슨 교수를 처음 만난 한국 참석자들은 리먼 브러더스 사태 등 역대 글로벌 금융위기를 역사적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그의 강연에 금세 빠져들었다.
강연의 하이라이트는 ‘더블 딥 혹은 강력한 회복?: 2011 글로벌 경제 전망’ 세션이었다. 신현송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 사회로 세계지식포럼에서 펼쳐진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 대학 교수와 니얼 퍼거슨 교수의 1대 1 맞짱 토론은 전 세계 미디어의 관심을 끌었다.
이 두 스타 학자는 2009년 4월30일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만나 경제를 바라보는 뚜렷한 시각차를 드러낸 이후 서로 앙숙이 됐다. 이후 지난 1년6개월간 두 사람이 직접 얼굴을 마주본 채 토론을 벌인 적은 없지만 다툼은 계속되고 있다. 퍼거슨 교수는 <파이낸셜타임스>를, 크루그먼 교수는 <뉴욕타임스> 칼럼을 통해 자신의 경제관을 강력하게 드러내면서 서로의 경제 전망을 공격해왔다. 이들은 세계지식포럼 현장에서도 기존의 입장에서 한 발짝도 물러나지 않았다.
[박봉권,신헌철,차윤탁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2호(2010년 1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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