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민기 이디썬코리아 대표 | 호텔리어가 운영하는 분양형 호텔, 어떠십니까?

    입력 : 2014.12.05 16: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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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년간 한 호텔에서 인사와 마케팅을 담당했다. 3년 전 전무 직함을 마지막으로 호텔을 떠났지만 호텔 프로젝트 컨설팅을 진행하며 경험을 살렸다. 뼛속까지 호텔리어인 탓에 호텔 외엔 하고픈 일도, 관심도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부동산개발에 나선다고 하자 주변 지인들이 “도대체 왜?”라며 만류했다. 잘나가던 호텔 전무 출신이 부동산 투자를, 그것도 최악의 불황기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최근 경기도 동탄의 타운하우스와 ‘M-Stay호텔 기흥’의 분양에 나선 장민기 이디썬코리아 대표. 그는 “처음엔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밀레니엄 서울힐튼에서 근무하다 퇴직하고선 컨설팅에 나섰는데, 홍콩계 투자자가 앞으로 호텔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니 회사를 하나 맡아달라더군요. 그렇게 나서게 된 사업이 동탄의 1차 세인트캐슬 타운하우스였어요. 얼마 전에 입주를 마쳤는데, 지금은 2차 타운하우스 300가구와 M-Stay호텔 기흥 분양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11월 말에 모델하우스를 오픈할 분양형 호텔 ‘M-Stay호텔 기흥’은 시행사 대표인 그가 직접 운영에 나서는 비즈니스호텔이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서천지구에 지하 2층, 지상 8층, 총 250실 규모로 시공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호텔리어 출신 시행사 대표가 호텔을 운영한다는 청사진이 업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 제주도를 중심으로 수익형 호텔이 굉장히 많은데, 제가 봐도 옥석을 가리기가 쉽지 않더군요. 제로금리 시대엔 결국 수익이 관건인데, 그러다보니 서로 고수익 경쟁을 하면서 계약과 동시에 수익을 약속하는 곳도 있더라고요. 그건 분양이 끝나면 돈 갖고 도망가겠단 말과 다를 게 없어요. 무리한 고수익 보장 대신 신뢰로 호텔 운영에 나서려고 합니다. 약 7% 선의 기대수익을 예상하고 있는데, 앞으로 경제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겠어요.”

    장 대표가 꼽은 호텔 수익의 포인트 세 가지는 확실한 고객층과 서비스, 적정한 가격. 이른바 삼성밸리(삼성전자 인재개발원, 기흥공장, R&D센터, 수원공장 등)라 불리는 지리적 위치 덕분에 비즈니스 고객층의 수요가 크고, F&B 대신 객실 중심의 서비스와 만족스러운 가격이 더해져 객실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평일엔 비즈니스맨, 주말엔 관광객을 중심으로 운영하려고 합니다. 시행과 운영, 관리가 동시에 진행되는 셈이죠. 호텔리어가 운영하는 분양형 비즈니스호텔, 어떠세요. 믿고 맡겨 주십시오.”

    [안재형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51호(2014년 1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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