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포와 함께하는 스타트업 생존방정식] 지티엘 | 키홀 없는 안테나 시스템으로 “3년 내 세계 5위, 5년 내 IPO 성공할 것”

    입력 : 2023.11.09 15:02:14

  • 경상남도 창원의 창원스마트혁신지원센터에 자리한 ‘지티엘(GTL)’은 저궤도 위성지상국 안테나 시스템을 개발하는 우주산업 스타트업이다. 최근 3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지티엘은 올 12월 제주도에 첫 위성 안테나를 설치하고 자체 테스트베드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지티엘의 시스템은 현재 대부분의 위성 안테나가 갖고 있는 키홀(Keyhole·특정 각도에서 위성신호가 끊기는 현상)이 없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위성 궤도를 분석하는 알고리즘과 정밀 모션 제어가 가능한 안테나 포지셔너, 고이득의 안테나 피더 등 시스템에 필요한 핵심 기술도 자체 개발해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황건호 지티엘 대표는 “스페이스X가 쏘아 올릴 저궤도 위성 외에 앞으로 6년간 전 세계에서 3만여 개의 위성이 발사될 것”이라며 “위성이 있다는 건 신호와 영상을 수신할 지상의 안테나 시스템도 필요하다는 방증”이라고 전했다. 과연 지역 스타트업의 한계를 깨고 국내 우주산업 분야의 퍼스트 무버가 된 비결은 무엇일까. 황 대표는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우주산업의 특성상 뉴 스페이스 시대로 진입하기 위해선 앞선 기업과의 협업과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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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건호 지티엘 대표. 1981년생. 대한시스텍, 이앤이 연구원 등 방위산업과 우주항공 기계개발에 20여 년을 매진했다. 2019년 지티엘을 창업했다.

    황건호 지티엘 대표
    황건호 지티엘 대표

    Q 누리호 발사 성공 이후 우주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그럼에도 이 분야의 스타트업은 생소한데요.

    A 아직 우주 분야 국내 스타트업이 많지 않습니다. 또 소프트웨어나 위성 서비스 관련 분야가 아니라 제조업을 하는 곳도 거의 없죠.

    Q 주 사업 분야가 저궤도 위성지상국 안테나 시스템인데, 이름만 들어도 어려운데요.

    A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할까요.(웃음) 처음엔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어요. 엔지니어 출신이니 그냥 하면 되겠지 했는데 할수록 힘들었습니다. 창원에 둥지를 틀고 있는데, 경남에 우주 스타트업이 딱 2곳뿐이에요. 지금은 그릇이 좀 커지긴 했지만 얇습니다. 좀 더 두꺼워져야죠.

    Q 그릇이 두꺼워지기 위한 조건은 역시 기술의 축적인가요.

    A 기술도 그렇고 국내 우주산업 자체가 좀 더 발전해야 합니다. 미국의 스페이스X는 누구나 알고 있잖아요. 국내 우주 기업 하면 혹시 떠오르는 데가 있으세요? 정부 주도의 올드 스페이스(Old Space)에서 민간이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New Space)로 트렌드가 변하고 있는데, 국내는 아직 그렇지 않습니다. 진정한 뉴 스페이스는 스타트업과 중소벤처기업이 주축이 되는 산업이에요.

    올 12월, 새로운 저궤도 위성 안테나 시스템 선보여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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