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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농민들과 비지땀… 얼쑤 좋다 KT&G
입력 : 2019.09.03 16: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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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심은 자신이 속한 국가를 사랑하는 마음을 의미한다. 애국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의미로 사용되며 다양한 방법으로 나타난다. 애국자로 대표되는 독립운동가들의 애국 방식도 각기 달랐다.
애국자는 ‘좋은 나라’를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것이다. 애국에 대한 방식과 의미는 서로 달라도 그 배경에 사랑과 공동체 의식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는 맥을 같이한다.
독립운동가인 도산 안창호 선생의 “진정한 애국심은 그 말보다 실천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는 말처럼, 애국심은 규모를 떠나 외부로 발현됨으로써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 그런 의미에서 매일 묵묵히 일터와 가정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애국자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애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진정한 애국이란 무엇인지 고민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오랜 시간 국민과 함께, 정부와 함께, 군과 함께 애국의 결을 같이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애국심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KT&G는 농가와의 상생을 위해 2007년부터 매년 잎담배 농가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KT&G 임직원 봉사단이 참여한 잎담배 모종 이식 봉사활동 현장
국내 최장수 프로그램인 국군방송 ‘위문열차’는 1961년 시작해 올해까지 58년을 이어오고 있다. 라디오 공개방송으로 시작해 2014년부터는 국방TV 방송으로 방영하고 있으며, 매년 약 7만여 명의 국군 장병이 방청하는 명실상부 국군장병을 위한 대표 위문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KT&G는 2001년부터 ‘위문열차’ 후원에 참여해 현재까지 약 130억여원을 지원했다. 이러한 KT&G의 전폭적인 후원으로 ‘위문열차’는 프로그램 구성이 더욱 다양해지고 공연의 질이 높아져 국군 장병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KT&G는 서해 백령도에 군 장병들을 위한 도서관을 만들고, 육군본부에 1억5000만원 상당의 오디오 세트를 기증하여 장병들의 여가 생활을 돕고 오디오 음악을 통한 심리치료 등 군의 생활환경 개선은 물론 의료복지에도 지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01년부터 ‘위문열차’ 후원에 본격적으로 참여해 현재까지 약 130억여원을 지원했다. 사진은 위문열차를 방청하는 군장병 모습.
지난 4월, 30여 명의 건장한 청년들이 강릉시 옥계면의 잎담배 농가를 찾았다. 산불 피해와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기 위해 나선 KT&G 소속 임직원 봉사단이다. 13년째 잎담배 농가 봉사활동을 이어온 봉사단의 손놀림은 여느 전문가 못지않게 능숙하다. 이날 봉사단은 산불 피해 복구와 함께 1만5000㎡(약 4500평)의 농지에서 모종 이식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잎담배 농사는 기계화가 어렵고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루어져 노동 강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국내 농가들은 농촌인구의 지속적 감소와 고령화로 노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잎담배 농사를 짓는 농가의 숫자도 매년 감소하고 있다.
KT&G는 국내 농가들의 고충을 덜어주고자 지난 2007년부터 매년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잎담배 모종 이식 작업뿐만 아니라 한여름 수확 작업 시에도 일손 돕기에 나서며 연중 농민들과의 상생을 이뤄 나가고 있다. 또한 국내 농가가 재배한 잎담배를 전량 구매하고 판매대금의 약 30%를 현금으로 사전 지급하는 등 농가 보호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KT&G는 잎담배 농가 복리후생 증진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5월에는 ‘2019 잎담배 농가 건강검진 지원 및 장학금 전달식’을 갖고 4억원의 기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는 잎담배 경작인 1000명에 대한 건강검진과 농가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활용되고 있다. 2013년부터 매년 꾸준히 지원한 결과 현재까지 누적 금액은 20억5400만원에 달하며 5800여 명의 경작인들이 수혜를 받았다.
KT&G는 지난 3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캠페인을 개최했다. 사진은 이돈아 작가(좌)와 김동우 작가(우)가 참석한 가운데 KT&G 서울 본사 1층에서 열린 무궁화(작품명: 영원(永遠)) 회화전 모습.
올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정부는 3·1운동 및 임시정부의 가치와 정신을 재조명하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미래방향을 설계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운영 중이다.
KT&G는 이에 발맞춰 지난 3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대한민국, 위대한 상상을 잇다’ 캠페인을 개최하고 슬로건과 기념 CI 공개, 관련 작품 전시를 진행했다. 캠페인 슬로건은 ‘대한민국, 위대한 상상을 잇다’로 독립을 위한 선조들의 위대한 상상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위상이 되었음을 밝히고, 새로운 100년을 향한 위대한 상상에 KT&G가 함께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또한 기업 로고에 무궁화를 적용한 기념 CI도 공개했다. KT&G의 ‘상상 Seed’와 이돈아 작가의 무궁화 작품을 조합해 씨앗(Seed)에서 꽃이 피어오르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KT&G 서울본사와 춘천 스포츠타운길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KT&G 상상마당 춘천’에선 각각 무궁화 회화작품과 해외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담은 사진이 전시되어 독립을 이뤄낸 선조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KT&G는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대통령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위원회’가 수여하는 국민참여 기념사업 인증을 획득했다.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정부나 지자체 중심의 사업뿐만 아니라 민간영역에서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추진한 기념사업 또는 활동을 인증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인증으로 KT&G는 정부에서 발간하는 ‘100주년 기념 사업백서’에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참여 기업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KT&G 관계자는 “KT&G는 1883년 독립운동가 ‘김가진’ 선생이 설립한 국영 연초제조소인 ‘순화국(順和局)’을 창업 기원으로 보고 있어 임직원들의 애국에 대한 책임감도 남다르다”며 “이런 역사성을 기반으로 향후에도 국내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들과 협업을 통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수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08호 (2019년 9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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