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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인 서비스와 파격적인 제도 도입…Digital 색채 입혀가는 현대카드
입력 : 2016.08.12 13: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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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과 IT의 결합이 가속화되면서 ‘빅데이터’와 ‘핀테크’ 등이 금융계의 새로운 화두로 급부상하고 있다. 신용카드사들도 이 같은 흐름에서 예외가 아니다. 많은 카드사들이 앞다퉈 새로운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내놓으며, 이 분야의 선도기업임을 자임하고 있다.
그런데, 조금 다른 행보를 보이는 카드사가 눈에 띈다. 바로 현대카드다. 수수료 기반의 오프라인 카드사에 머물렀던 현대카드가 서비스는 물론 기업의 사풍, 일하는 방식 등의 전면적인 변화를 근간으로 한 새로운 금융의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단편적인 트렌드를 좇아 목적이나 고객 혜택이 분명치 않은 디지털 서비스를 무분별하게 내놓는 것을 경계한다. 홍보나 단순 마케팅만을 위한 디지털 서비스는 하지 않겠다는 것. 그동안 현대카드가 내놓은 주요 디지털 서비스에서도 이 같은 의지는 잘 드러난다.
‘디지털 현대카드’가 첫 번째 서비스로 선보인 것은 ‘락앤리밋(Lock & Limit)’이다. ‘락앤리밋’은 고객이 현대카드 앱에서 신용카드 사용 조건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사용자 입장에서 경험하게 될 UX(User eXperience: 사용자 경험) 차원에서도, 복잡한 다기능을 모두 빼고 심플하고 직관적인 이해를 추구한 디지털 디자인을 반영했다.
‘락앤리밋’은 크게 ‘락(Lock)’과 ‘리밋(Limit)’ 두 가지 서비스로 구성된다. ‘락(Lock)’은 카드의 사용처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서비스로, 해외 온/오프라인 결제, 국내 온/오프라인 결제, 현금서비스 등을 클릭 한번으로 제한할 수 있어 안전한 카드 생활에 도움을 준다.
특히, ‘락(Lock)’서비스를 통해 해외 결제를 막아놓으면 POS 해킹이나 카드결제 시 복제를 통해 고객정보를 빼낸 다음, 해외 가맹점에서 부정결제를 시도하는 범죄에 대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카드 분실 시 간단한 앱 실행만으로 피해를 방지할 수 있어 유용하다.
‘리밋(Limit)’은 과도한 카드 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금액을 자유롭게 설정하는 서비스로 1일 사용금액은 물론 1회 사용금액까지도 세부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기존에도 유사한 서비스가 있었으나 전화 ARS를 이용하거나, 일부 해외 브랜드 카드에만 도입되는 등 고객들이 이용하는 데 많은 불편이 있었다. 또한, 고객이 조절할 수 있는 범위도 해외 온라인 거래에만 제한되는 등 실효성이 적었다.
작년 12월에는 ‘락앤리밋’에 이어 ‘가상카드번호’ 서비스를 출시했다. ‘가상카드번호’ 서비스는 실제 카드 번호 대신 고객이 별도로 생성한 가상의 카드번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로, 현대카드 앱에서 가상카드번호를 손쉽게 발급 받아 국내는 물론 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온라인 등에서의 카드 정보 유출에 대비한 서비스로 보안성을 극대화하면서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인 것이 강점이다. 지금까지는 보안성과 편의성은 항상 대척점에 서 있었다. 현대카드는 이 둘을 모두 다 잡은 셈이다.
지난 4월에는 새로운 디지털 현대카드 서비스로 단 한 번의 클릭으로 쇼핑몰 온라인 결제가 가능한 ‘페이샷(PayShot)’ 서비스를 선보였다.
페이샷은 사전 등록한 PC에서 옥션, 11번가, SSG 등 7개 제휴 쇼핑몰을 이용할 때 해당 쇼핑몰 로그인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이다. 지금까지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에는 결제할 때마다 카드 번호, CVC, 비밀번호를 입력했어야 했다. 심지어 간편결제와 원클릭과 같은 간편결제 서비스도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해야만 결제가 가능했다. 하지만 ‘페이샷’은 국내 대표적인 온라인 쇼핑몰과 제휴 및 온라인 결제 표준화를 통해 고객의 결제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지금까지 론칭한 ‘락앤리밋’, ‘가상카드번호’, ‘페이샷’ 서비스에 이어 지속적으로 새로운 디지털 현대카드의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고객들이 생활 속에서 직접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고 보안성이 담보된 디지털 서비스가 ‘디지털 현대카드다’며 자부심을 표했다.
▶"현대카드다운 서비스는 무엇일까?"
실리콘밸리 사무소 개설
현대카드는 단순히 고객이 제대로 그 효과를 느끼기도 힘든 디지털 서비스를 숨 가쁘게 내놓기보다는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실용적 편익을 고민하여 하나씩 제공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카드는 지난해 실리콘벨리, 뉴욕, 런던에 있는 100개 이상의 벤처캐피털·비트코인 블록체인·보안 솔루션 기업을 포함한 금융 기술 산업관련 회사를 만났고, 그곳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통해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 동시에 현대카드라고 하는 금융회사를 디지털이라고 하는 새로운 환경에 부합하는 조직문화를 갖춘 회사로 바꾸어 나가는 노력을 하고 있다.
한편 현대카드는 지난해 9월 국내 금융사 최초로 실리콘밸리에 사무소를 오픈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최신 기술을 탐색하고 적용에 유리한 실리콘밸리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선진금융기술과 기법을 서비스에 접목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카드 측은 이에 대해 핀테크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를 뽑아 핀테크 연구를 비롯한 선진 기술도입을 추진해 나가는 한편, 사무소 위상도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브레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지훈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71호 (2016년 08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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