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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 펀드 뺨치는 변신…확 바뀐 퇴직연금 방치하면 손해
입력 : 2015.08.21 09: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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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일부 지역에 국한돼 투자하면 시장의 큰 변동이 생겼을 때 적절히 대응하기 어렵다.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한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겨우 2%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 즉 국내를 벗어나 다양한 기회가 있는 글로벌 시장의 자산군과 여러 지역에 골고루 투자해야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
둘째, 변동성 고려한 포트폴리오 관리 위험자산 투자를 늘리게 되면 자연스레 변동성도 확대된다. 이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분기 혹은 반기마다 시황에 맞춰 투자 비중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기적으로 지나치게 오른 자산의 비중은 줄이고 저평가된 자산의 비중을 늘린다면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하지만 퇴직연금 DC/IRP 가입자들은 처음 가입한 포트폴리오로 교체 없이 장기간 운용하는 일이 많은데, 이럴 경우 안정적인 수익률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자신의 퇴직연금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금융시장 변화에 발맞춰 꾸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
셋째, 라이프사이클 투자 어렵지 않아요 마지막으로 연령에 맞춰 위험자산의 비중을 조절해야 한다. 퇴직 시점까지 기간이 많이 남아 있다면 위험자산의 투자 비중을 높여 기대 수익률을 높이는 쪽으로 가고, 반대로 그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경우에는 위험자산을 줄여야 노후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따라서 퇴직을 얼마 남겨 놓지 않은 50대라면 위험자산의 비중을 10~20% 수준으로 줄이고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20대라면 위험자산의 비중을 60~70% 수준으로 늘려 놓을 필요가 있다. 즉 퇴직시점까지의 기간을 감안해 라이프 사이클(Life Cycle)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스스로 하기 어렵다면 증권사의 랩어카운트 상품을 활용하라 제도적으로 투자 환경은 마련됐다. 하지만 퇴직연금 가입자가 손수 적절한 금융상품을 찾아내고, 이를 포트폴리오로 구성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원리금 비보장자산의 투자 비중이 증가할수록, 위험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에 국내외 경제와 시장 상황도 더욱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만일 여건이 여의치 않아 퇴직연금 가입자가 직접 하기 어렵다면 증권사가 제공하는 퇴직연금 랩어카운트 상품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미래에셋증권 글로벌자산배분 퇴직연금 랩어카운트’가 대표적이다.
자산배분, 상품 선정, 시장여건 변화에 따른 대응과 사후 관리까지 자산 운용의 전 과정을 미래에셋증권의 글로벌 자산배분 전문가가 지원해주는 퇴직연금 자산관리 서비스다. 미래에셋증권 자산배분위원회를 통해 이뤄진 체계적인 투자 판단과 상품 선정으로 꾸준하게 안정적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여기에 시황에 따라 정기적 리밸런싱 작업을 수행해줌으로써 가입자는 지속적 관리에 대한 부담을 떨칠 수 있다. 더불어 투자자 연령에 따라 투자 유형이 자동으로 변경되는 라이프 사이클 서비스가 가능해 30대에는 주식 70% 비중의 포트폴리오 유지하다가 40대에 주식 40%, 50대에는 안정형 포트폴리오로 변경돼 안정적으로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원스톱 연금자산관리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미래에셋증권은 7월 글로벌자산배분 퇴직연금랩 고수익추구형을 출시했다. 고수익추구형은 주식비중 70% 이내의 적극적인 자산배분으로 고수익을 추구하는 미래에셋증권 글로벌자산배분 퇴직연금 랩어카운트의 한 유형이다.
전 세계에서 퇴직연금 시장이 가장 발달한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퇴직연금제도인 401(k)을 살펴보면, 20대의 주식투자비중은 70%를 넘고 60대도 50%에 육박하고 있다. 또한 투자 가능한 상품의 종류가 다양하고 절세 혜택도 받을 수 있어 미국 국민들의 노후 자산 형성에 퇴직연금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의 퇴직연금 가입자들도 이번 퇴직연금 개정안이 더 많은 노후자금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박지훈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59호 (2015년 08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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