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펀드투자 전성시대

    입력 : 2015.06.12 14:43:08

  • 중국·유럽 많이 올랐는데 해외투자 어떻게 할까

    배당주·인컴펀드 투자로 저금리에 안정적 수익 올려야

    해외펀드 투자 시 과세 유의…해외 ETF·역외펀드 활용해 절세

    해외 주식형 펀드의 르네상스 시대가 열렸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6년간 투자자에게 외면을 받던 해외펀드에 지난 2~4월 석 달간 1조983억원의 자금이 몰려들어 말 그대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금융투자협회의 집계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유입금액만 3903억원에 이른다.

    예금금리가 1%대로 떨어지면서 은행 이자로는 사실상 수익을 올리기 힘든 데다 ‘5년 박스권’ 국내 증시에 대한 거부감이 투자자를 해외로 이끌고 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르네상스를 이끈 데는 중국 본토 펀드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올들어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과 후강퉁 등 자본시장 개방이 맞물려 상하이종합지수가 4000포인트를 넘기면서 중국 본토 펀드로 뭉칫돈이 들어온 것.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5월 12일 기준) 중국 본토 펀드에는 1조332억원의 자금이 몰려들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와 경기 회복으로 독일·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증시가 봄바람을 맞으면서 유럽 펀드에도 1조178억원의 자금이 흘러들었다.

    같은 기간 선진국 위주의 글로벌펀드에는 3973억원, 러시아펀드에 208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의 제재와 유가 하락으로 고전했던 러시아 펀드는 정국의 안정과 유가 회복으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수익률 성적표에서 최상위에 놓인 곳은 중국(본토)과 러시아다. 중국 본토 펀드는 연초 이후 28.89%, 러시아펀드는 28.43%의 수익을 내 해외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우수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홍콩H)을 투자대상으로 삼는 펀드도 같은 기간 19.6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연초 훈풍을 맞은 유럽과 일본도 각각 15%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중이다.

    문제는 이들 지역의 상승폭이 높아 더 오를 여지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 2008년 해외펀드 대란 때도 우리 투자자들은 중국 증시의 꼭지에서 펀드에 대거 가입했다가 큰 폭의 손실을 입은 아픈 기억이 있다.

    당시에 큰 인기를 누렸던 ‘미래에셋인사이트펀드’, ‘신한BNP파리바 봉쥬르차이나펀드’ 등의 해외펀드는 최근에서야 겨우 설정 당시 기준가를 회복했다. 펀드 자체로 보면 본전이지만 이미 많은 투자자들은 손실을 떠안고 환매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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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의 화두 중국·유럽 지금 투자해도 괜찮나 최근 중국시장이 기록적으로 오르면서 중국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재현되고 있다. 특히 선전 증시를 중심으로 중소형주 가격이 지나치게 올랐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중소기업, IT·인터넷 등 기술주 위주로 구성된 선전증시는 한국의 코스닥과 비슷한 위치다. 선전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최근 50배에 근접했고, 기술주 위주인 창업판(Chi-Next)은 100배를 넘어섰다. 선강퉁을 앞두고 중국 개인투자자와 국내외 기관투자가가 중소형주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미국 나스닥의 닷컴버블을 연상케 할 정도로 오른 것. 국내 운용사들도 올해 초 선전증시와 중소형주에 대한 기대를 반영해 중소형주 펀드를 연이어 내놓기도 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급등한 중국 증시에 연내에 조정기가 찾아올 수 있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중국 본토 펀드에만 투자한 경우 상대적으로 상승세가 덜한 H주 펀드에 분산 투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레버리지 펀드의 경우 상승과 하락 모두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투자할 때는 경제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또 IT·헬스케어 등 중소형주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는 조정기에 하락폭이 클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투자는 과거 지수 중심의 투자에서 이제는 5~10년을 두고 상승할 투자처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연내에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지수 중심 투자패턴에서 벗어나 장기 성장 우량주를 선별하는 작업을 한다면 여전히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유럽 증시는 최근 자산 버블 논란이 일면서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경제지표 회복을 토대로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지난 5월 5일(현지시간)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3%에서 1.5%로 상향 조정했다. EC는 지난 2월에도 성장률 전망치를 1.1%에서 1.3%로 올렸다. 유가 하락으로 소비 여력이 늘어나면서 내수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또 유로 약세가 이어지면서 수출기업들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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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많이 오른 시장 배당주·인컴자산 투자로 살펴 가야 이미 오른 시장에 투자하기 부담스럽다면 꾸준한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배당주·인컴 상품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배당주는 증시가 하락해도 일정한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배당수익률 상승효과로 인해 하락에 대한 방어도 가능하다.

    국내외 자산운용사들은 해외증시의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펀드를 선보이고 있다. 이미 선진시장에 대한 배당투자는 글로벌 저금리시대 투자의 정석으로 자리 잡은 상황이다.

    설정액 3105억원(5월 7일 기준)으로 해외 배당주 펀드 가운데 설정액이 가장 많은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 펀드는 미국 존슨앤드존슨과 스위스 노바티스 등 고배당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로 올해 들어 3.58%, 1년간 15.0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럽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알리안츠유럽배당’ 펀드는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1636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전 세계 증시에서 고배당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슈로더글로벌배당프리미엄’ 펀드도 올해 들어 100억원 가까이 자금이 몰렸다. 배당성향이 높은 선진국에 이어 아시아·중국 배당주 펀드도 시장에 연이어 선을 보이고 있다.

    ‘이스트스프링아시아퍼시픽고배당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6.97%에 이른다. 이 펀드는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와 호주 증시에서 배당 성향이 높은 종목을 담고 있다. 마거릿 위어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싱가포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10년간 MSCI 아시아지수의 배당 성향을 분석해보면 기업 실적이 떨어질 때도 배당금은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며 “배당하는 기업 비중도 1998년 50.3%에서 2013년 93.9%로 크게 늘어나 아시아 배당주 투자의 전망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와 홍콩 증시 간 교차 거래인 ‘후강퉁’과 당국의 경제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중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다 중국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특히 중국은 우리나라에 비해 자본시장이 덜 발달했지만 배당성향은 높아 고배당주 투자전략이 유효하다.

    KB자산운용은 지난 2월 중국과 홍콩 증시에 상장된 종목 가운데 배당성향과 사업구조, 성장성 등을 분석해 투자하는 ‘KB통중국고배당펀드’를 출시해 3개월 만에 1278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3개월간 수익률도 21.9%에 이르러 다른 중국 본토 펀드를 앞지르고 있다.

    한화자산운용도 최근 배당 증가 가능성이 큰 중국 우량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한화차이나레전드고배당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1차로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등을 고려해 투자대상을 압축하고 기업 가치 상승과 고배당 여력이 충분한 40여 종목을 선별해 포트폴리오에 담는다.

    박준흠 한화자산운용 상무는 “중국은 배당에 세금이 붙지 않고 국영기업들은 의무적으로 수익의 일정부분을 배당하게 돼 있어 배당성향이 높다”며 “중국 본토 증시에서 1등 기업들은 고평가된 측면이 있지만 그간 소외된 자원, 석유화학주 등은 주가가 낮으면서 배당성향도 높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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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금이 걸림돌인 해외펀드 절세전략은… 해외펀드를 고르는 안목도 중요하지만 해외투자에 앞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바로 세금이다.

    국내에 설정된 해외펀드는 투자자산의 성격에 관계없이 수익에 소득세가 과세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지난해 큰 폭의 손실을 내고 올해 그 일부만 회복했더라도 올해 상승분에 대한 세금은 그대로 과세된다. 투자에서 실패했는데도 세금을 납부해야 하는 구조다. 금융자산 1억원 미만의 소액투자자들은 크게 신경 쓸 것이 없지만 금융소득이 2000만원이 넘는 종합과세 대상이면 해외투자에서 절세 전략을 치밀하게 짜야 한다.

    지난해 중국 본토 펀드가 연평균 37%의 수익을 내면서 강남지역 PB센터들은 ‘멘붕’에 빠졌다. 중국펀드에서 수익이 너무 많이 나면서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대상이 된 고객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연초에 최대 15~20% 수익을 예상하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지만 중국 증시가 단기간 급등하면서 예상을 벗어난 탓이다.

    한 증권사 PB는 “자산이 많은 고객들은 여러 금융사와 동시에 거래를 하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해외펀드 수익이 늘어나면 미리 대처하지 못하고 종합과세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아예 역외펀드나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로 눈을 돌리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피해 해외 직접투자나 역외펀드로 옮기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현행 세제에 따르면 해외주식이나 ETF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 22%를 분리과세하기 때문에 종합과세 대상자들에게는 더 유리하다. 자본이득은 양도세, 배당소득은 소득세로 나뉘어져 배당소득만 금융소득 종합과세 계산에 합산된다.

    한국예탁원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거래대금 상위 10개 해외 주식의 절반은 ETF로 나타났다. 홍콩 증시에 상장돼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CHINA AMC CSI 300 INDEX ETF’, 유가 하락시 낙폭의 3배 수익률을 내는 ‘VS 3X INV CRUDE’, 이머징마켓 지수의 3배 수익률을 추종하는 ‘DIREXION SH ETF TR’, 기술주 지수에 투자하는 ‘ProShares UltraShort QQQ’ 등이었다.

    특히, 해외 ETF의 경우 국내와 달리 지수를 3배 레버리지·3배 인버스 ETF도 있어 보다 공격적인 투자도 가능하다. 과세 시점을 조절할 수 있는 역외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해외에 설정된 펀드에 직접 투자하는 역외펀드는 국내 설정된 해외펀드와 달리 환매 시점에만 양도차익의 15.4%를 과세하기 때문에 환매시점을 조절해 세금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역외펀드는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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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채권보다 수익 높은 해외 채권형 펀드에도 주목 채권형펀드에도 해외상품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줄지어 출시된 중국 채권펀드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후 설정된 6개 중국 채권펀드에는 총 1069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대부분 소매채널을 통해 팔린 것으로 저금리 코너에 몰린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방증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위안화 적격 외국인투자자(RQFII) 자격을 이용한 본토채권펀드인 ‘신한BNPP 중국본토RQFII단기증권자투자신탁 1(H)’은 지난 4월 말까지 408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3월 설정 후 4월 말까지 한 달반 동안 수익률도 1.51%로 국내 채권펀드에 비해 월등하다.

    ‘동양 차이나본토채권증권투자신탁 1’은 홍콩 현지운용사를 통해 본토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RQFII 제도 이전에 첫선을 보여 지금까지 120억원이 넘는 자금을 모았다.

    환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중국기업이 발행한 달러표시채권에 투자하는 한국운용의 달러표시채권펀드 3종에도 500억원가량의 돈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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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기업이 발행했지만 달러화 자산이기 때문에 위안화 변동성 없이 국내 채권형 펀드에 비해 높은 수익을 누릴 수 있다. 중국 국유기업이나 우량기업 발행물량에 투자해 국내 회사채에 비해 플러스 알파를 추구한다. 김윤진 한국운용 해외 픽스드 인컴(Fixed Income) 운용팀장은 “국내 기업과 비슷한 신용위험으로 2%포인트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위안화 절하 우려와 중국 본토의 과세 이슈에서 자유로운 것이 이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한시상품으로 나온 ‘한국투자 달러표시 중국국유기업 목표전환형(채권혼합) 1’은 수익률이 5%에 근접하면서 목표전환에 임박했다. 공모펀드로 나온 ‘한국투자 달러표시 중국채권 증권자(채권)(A)’에도 하루 10억원씩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도 채권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인도채권펀드’를 내놓았다. 이 상품은 인도 공기업 등 우량 회사채에 투자해 신용위험을 줄이면서 높은 금리로 안정적 수익을 추구한다.

    인도 공공기관 채권의 수익률은 연 8%대에 이른다. 인도 정부의 지속적인 금리인하와 무디스 신용등급 상향조정 등으로 인도 채권시장은 올해에만 60억달러가 유입되는 등 초유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해외채권에 투자할 때 가장 유의할 점은 환 변동성이다. 금리가 아무리 높더라도 통화가치가 하락하면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도와 같이 금융시장이 발전단계에 있고 통화의 방향성을 예측하기 힘든 국가는 리스크가 따르기 마련이다.

    2008~2009년 브라질 국채에 대거 투자했다가 헤알화 가치 하락으로 큰 피해를 겪은 경험도 있다. 김진하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 픽스드 인컴 본부 상무는 “인도 통화가치는 기준금리 인하 보다는 물가와 경제성장률, 개혁의 진척도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며 “현재 총리와 통화당국의 정책이 유지되는 한 큰 폭의 절하가 일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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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에서 더 잘 팔리는 미래에셋펀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해외로 펀드를 수출하면서 글로벌 운용사의 비전을 실현하고 있다. 올해 들어 해외에서의 펀드 판매고가 1조원을 넘길 정도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현재 전 세계 28개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펀드는 1129개. 이 가운데 해외에서 판매하는 펀드만 160개에 이르며 해외 현지 설정잔고도 17조원(3월말 기준)에 이른다. 우리가 해외 운용사의 펀드에 가입하는 것처럼 미국·유럽·일본의 투자자들이 미래에셋의 펀드를 사고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해외 현지에서 펀드(상장지수펀드 제외)를 직접 판매해 자산을 모으고 있는 회사는 미래에셋이 유일하다. 해외시장에서 미래에셋의 존재감이 알려지면서 해외 법인의 수탁액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들어 현지법인을 통해 판매한 역외펀드 규모가 1조원을 넘었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장사를 더 잘한 셈이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홍콩법인으로 4000억원이 유입됐으며 캐나다와 호주법인으로 각각 2300억원, 2100억원 증가했다. 또 미국·대만·인도 등에서도 2200억원이 늘어나는 등 모든 해외 법인의 수탁고가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미래에셋은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 최초로 리테일(개인 판매)을 통해 자금을 모을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미래에셋의 해외진출은 2003년에 설립한 홍콩법인이 시작이다. 이후 인도, 영국, 미국, 브라질에 차례로 해외법인을 설립했으며 업계 최초로 해외(대만) 운용사 인수에 성공했다.

    미래에셋의 해외진출 행보는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캐나다(호라이즌)와 호주(배타프로)를 인수해 6개국 153개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하는 글로벌 ETF 운용사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또 국내 금융사 최초로 북미의 운용사를 인수하여 선진 시장의 ETF 운용 노하우를 융합하는 등 국내 ETF 시장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2년에는 국내 운용사 최초의 중국 합작법인인 ‘미래에셋화신자산운용’을 출범함으로써 중국, 홍콩, 대만을 잇는 중화권 자산운용네트워크를 완성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국내 운용사 최초로 QFII (적격기관투자자) 및 RQFII (위안화 적격 기관투자자)를 모두 획득하며 중국 본토 주식과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콜롬비아 중남미 ETF 시장에 아시아 자산운용사 최초로 ETF를 출시하는 등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2년 동안 12개국 글로벌 네트워크를 거느린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성장했다. 미래에셋은 주식·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자산 외에 사모투자펀드(PEF)를 통한 기업 인수합병(M&A)과 부동산 등 국내외 대체투자에서도 행보를 바삐 하고 있다. 2013년 호주 시드니의 포시즌호텔에 투자한 데 이어 지난해와 올해 초에는 미국 워싱턴DC의 오피스 빌딩을 인수하기도 했다.

    [석민수 매일경제 증권부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57호(2015년 06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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