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질개선 노리는 중국시장…절세효과 누리는 랩어카운트로 공략해볼까

    입력 : 2015.05.29 17: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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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안화 국제화, 국영 기업 개혁, 일대일로(一帶一路), AIIB(Asia Infrastructu re Investment Bank).” 중국의 체질개혁이 한창이다. 시진핑 주석 취임 이후 중국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의 이목을 모으는 정책적 로드맵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의 자본시장 역시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어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11월 중국 정부는 홍콩 거래소와 상하이 거래소 간의 교차 매매를 허용하는 후강통을 시작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올해에는 심천 거래소와 홍콩 거래소 간의 교차 매매를 허용하는 ‘선강통’ 시행도 앞두고 있다. 최근 이러한 중국 정부의 움직임은 단순히 투자자 문호 확대가 아니라 중국이 자본시장에서도 자신감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

    수치로만 보면 홍콩, 상하이, 심천 등을 포함하는 중국 주식시장은 이미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규모로 글로벌 G2의 면모를 갖추었다고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시장구조의 투명성이나 해외자본에 대한 배타성 등 질적인 측면에서 중국투자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많이 따라붙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변화상은 경제적 성과에 걸맞은 자본시장으로의 질적 도약을 위해 빗장을 풀고 글로벌 시장으로의 개방을 확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중국인의 투자 패턴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전통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여겨졌던 부동산이나 예금은 최근 시장침체와 부동산 가격 하락세로 주춤하고 있다.

    반면 주식시장이 약 8년 만에 활황세를 이어가자 시중 자금이 부동산과 예금에서 직접투자나 펀드 등의 투자상품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상하이 증시는 올해 초 대비 20% 이상 올라 현재는 4000pt에 육박해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MSCI 이머징 마켓지수 편입 등을 앞두고 있어 당분간 중국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각 증권사 각양각색 중국시장 관련 상품 내놔 아직까지 일반 투자자들에게 중국은 시장의 특수성(상하이, 홍콩, 심천 간 거래소 분리), 중국 기업의 제한적인 정보 접근, 제도나 규정 측면(회계 및 기업공시)에서 쉽게 다가가기 힘든 시장이다. 특히 국내와 상이한 매대 단위, 거래 시간, 매매 수수료, 그리고 세금을 포함한 제비용에 대한 이해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따라서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나 증권사의 중국 관련 해외 랩어카운트를 활용하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미 해외주식을 직접 거래하고 있는 투자자 역시, 매매금액 및 패턴에 따라 저렴한 매매수수료 및 환전수수료, 양도세 신고서비스 대행 등 랩어카운트가 갖는 장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중국에 투자하는 랩어카운트는 미래에셋증권의 ‘All 차이나 랩’, 한국투자증권의 ‘후강퉁 장기 성장 랩’, 하나대투증권의 ‘중국 1등주 랩’, 유안타증권의 ‘위노우 차이나 랩’, NH투자증권의 ‘Beyond China 랩’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중국 본토뿐 아니라 상하이, 홍콩, ADR 등 중국 시장을 포괄하여 탄력적 투자가 가능한 ‘All 차이나 랩’, 중국 본토의 성장성이 높은 유망 업종에 집중 투자하는 ‘본토 차이나 랩’, 그리고 본토 지수 추종 ETF를 퀀트 모델에 의해 비중 조절하는 ‘Flexible China ETF랩’에 이르기까지, 투자자들의 니즈에 맞추어 다양하게 중국 시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라인업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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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세, 양도세 신고대행 등 고액자산가에 유리 고액 자산가라면 랩어카운트의 절세효과도 기대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해외 주식형 펀드는 해외 주식 매매차익, 배당금 수익, 환차익이 모두 배당소득으로 과세되며,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어설 경우 최대 41.8%의 종합소득세율을 적용받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랩어카운트를 통한 해외주식 투자 시에는 1년을 기준으로 매매차익 중 250만 원까지는 비과세 혜택(기본공제)이 주어지며 250만원을 초과한 수익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 22%만 납부하면 된다.

    손실이 발생한 경우에도 펀드는 손실 상계가 종료되었지만 랩은 손실 이연이 가능해서 차후 수익과 상계가 되는 장점이 있다.

    복잡한 세금 신고 절차는 해외주식 양도세무 신고 대행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증권사를 잘 활용한다면 복잡한 과정을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자본시장은 양적 성장을 거쳐 이제 질적 성장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거대한 경제 규모와 자본시장의 성숙에 따라, 중국은 글로벌 자산배분에 더욱 더 필수적인 시장이 되고 있다. 해외 투자의 저변이 점차 확대되는 지금, 중국 투자의 중장기적 관심을 랩어카운트로 가져볼 만하다.

    [박지훈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56호(2015년 05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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