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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받는 중소형주 어떤 곳에 올라탈까
입력 : 2015.03.06 15: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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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말에 올라탈 것인가, 아니면 기는 종목에 묻어둘 것인가.
코스피가 몇 년째 갈 지 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렇지만 지난해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전체 상장종목의 54.6%인 1022개나 됐다. 주가가 10% 이상 오른 종목만도 782개로 집계됐다. 대형주가 지지부진해 지수는 게걸음을 했지만 중소형주는 의외로 선전했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이미 연초부터 우상향으로 내달리는 중소형주가 적지 않다. 초저금리 시대 재테크에서 중소형주를 외면해선 안 되는 까닭이다.
그렇다면 그 많은 중소형주 가운데 어떤 종목을 꼽아볼까. 매일경제은 투자자들의 수고를 덜어줄 요량으로 주요 증권사 스몰캡팀에 유망 중소형주 추천을 부탁했다. 4개 증권사에서 유망주를 꼽았는데 이들의 추천종목이 단 하나도 겹치지 않았다. 각양각색에 천방지축이라고나 할까. 그만큼 중소형주를 보는 시각은 다양하다.
추천종목의 주가 수준도 달리는 말처럼 껑충 뛴 것이 있는 반면에 오랜 조정을 받아 바닥을 기는 종목도 있어 다양했다. 한마디로 추천종목을 놓고 투자자들이 검증을 해야 한다는 얘기다. 최종 책임은 투자자의 몫이니 어찌 보면 당연한 과정이기도 하다. 다른 한편으로는 중소형주일수록 분산투자를 하는 게 정답이라는 얘기기도 하다.
박 연구원은 바이로메드와 뷰웍스, 파이오링크, 엔텔스, 엠씨넥스 등을 유망주로 추천했다.
바이로메드는 하지허혈성 지체질환이나 당뇨병성 신경병증에 대해 글로벌 임상 2상을 종료하는 등 신약 관련 모멘텀이 있고 뷰웍스는 병원용 X-레이 장비 디지털화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또 파이오링크와 엔텔스는 빅데이터나 클라우드 확대의 수혜가, 엠씨넥스는 성숙기에 들어선 스마트폰 산업에서 높은 원가경쟁력이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오공은 한류 3.0시대 캐릭터 완구의 흥행이 기대되며, 중국 랑시그룹과 중국 유아복 시장에 진출한 아가방컴퍼니는 소황제 세대의 출산시기가 도래해 특수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네트워크 보안 1위 업체인 윈스는 사물인터넷이나 핀테크 등의 등장으로 우호적 시장 환경이 조성되는 데다 수출이 반등해 실적회복이 기대된다고 했다.
하석원 NH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화장품이나 의류업체 등에서 유망주를 꼽았다. 화장품을 제조하며 비철금속을 유통하는 코스온의 경우 시내 면세점 확대와 중국의 화장품 소비세 폐지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이 회사는 아모레퍼시픽이나 YG엔터, 토니모리, 네이처리퍼블릭 등 다양한 회사에 ODM 물량을 늘려가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화장품 원료업체인 에이씨티는 기존 주력사업인 화장품 원료 부문의 수익성이 높은 데다 산업용 소재와 바이오헬스 부문으로 다각화에 나서고 있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정진건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54호(2015년 03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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