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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호 삼성생명 WM사업부장 | 존경받는 자녀를 원한다면 맡겨보세요
입력 : 2015.01.08 1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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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기업의 문제는 한국사회 전체의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런 만큼 기업뿐 아니라 가문과 가계를 포함한 총체적 관점에서 승계를 준비해야 한다. 물려주는 사람도 잘해야 하지만 물려받는 사람도 준비를 잘해야 기업과 가문을 제대로 키워갈 수 있다.”
강대호 삼성생명 WM사업부장은 세계의 큰 흐름이 변하고 있고 사회적으로는 기업 2세, 3세 이슈가 부각되는 등 격변기인 만큼 새로운 각도에서 승계문제를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초저금리가 장기간 이어지는 만큼 부의 증식이나 수익률 추구 못지않게 자산을 보존하고 승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에 비례해 기업의 사회 기여나 사회적 책임 이행으로 존경받는 기업과 가문을 만들어야 할 필요성도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했다.
이런 의미에서 삼성패밀리오피스가 운영하는 글로벌 인사이트 프로그램(GIP)의 의미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할 수 있다. 성공한 기업인의 다음 세대를 위한 헤리티지 플래닝 서비스인 GIP는 가문의 발전을 위한 자산관리는 물론이고 2세들에게 재무적 혜안을 키워주고 각계 리더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강 사업부장은 “존경받는 가문을 만들려면 창업세대가 부를 잘 넘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걸 발전시키고 이끌어 갈 2세대의 가치형성 또한 중요하다”며 “가문의 역사나 가치를 발전시키면서 동시에 기업과 사회를 이끌어갈 리더로서의 역량과 품성을 키우는 데 프로그램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MBA 넘어서는 고품위 강좌 2015년 1월 5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는 GIP 3기 과정은 고도로 압축된 커리큘럼과 품격 높은 인간관계를 맺는 스케줄을 제시하고 있다.
국내외 경제동향이나 산업동향을 파악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은 기본이고 스스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짤 수 있게 금융시장이나 투자자산 전반에 대한 체계적 교육도 한다. 기업을 이끌어 가는 데 필요한 경영이나 회계 지식은 물론이고 파이낸싱이나 투자자 관리 기법까지 전수한다.
특히 단기간에 산업 전반을 익히는 코스는 MBA 과정에서도 맛보기 어려운 고품격 교육으로 꼽힌다. 국내에서 20여 산업의 리더들을 현장 또는 강의실에서 만나 세계의 흐름을 배우게 된다. 또 싱가포르 소재 금융기관이나 제조, 무역, 럭셔리 업체 등을 방문해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기업이 어떤지 확인할 기회도 갖게 된다.
그렇지만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누가 뭐래도 네트워크 구축이다. 교육 과정에서 각계 리더들과 자연스레 인연을 맺을 뿐 아니라 GIP 동기나 선후배와 더욱 끈끈한 유대를 맺어 미래의 자산이 되기 때문이다.
강 사업부장은 “교육과정은 일방적 강의가 아니라 팀별 토론과 연구 위주로 진행된다. 함께 생각하고 토론하느라 쉴 시간이 없을 정도다. 그렇지만 이 과정을 통해 끈끈한 유대가 생기고 자신도 모르게 리더십을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교육이 끝난 뒤 이어지는 선후배 모임은 보다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1기, 2기가 함께 경복궁에서 문화재 청소로 봉사하며 유대를 다진 적도 있다. 이처럼 GIP는 단발성으로 끝나는 교육이 아니라 사회에 기여하면서 장기간 공감대까지 형성하는 네트워크로 발전하고 있다. 부모들이 이룬 네트워크 이상으로 확대돼 2세들의 미래가치로서 크게 작용할 것이란 게 패밀리오피스 측의 평가다. 생명보험의 특성처럼 길게 미래를 보고 가는 네트워크로 연결시켜주고 있다는 것이다. 강 사업부장은 “사회가 발전하려면 존경받는 기업이나 가문이 대를 이어가야 한다. 이제까지 그 역할을 할 사회기구가 없었는데 패밀리오피스가 그런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신사처럼 국가와 사회에 기여함으로써 존경받는 미래의 리더를 양성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아이가 달라졌다” 호평 이어져 그래서인지 이제 2기까지 마쳤지만 반응은 아주 뜨겁다는 게 패밀리오피스 측 설명이다. “어느 부모는 신문이라곤 본 적이 없는 아이가 매일같이 매일경제신문을 들고 다니는 걸 보고 잠깐 사이에 많이 큰 것 같아 동생까지 보냈다고 했다. 매일 30분씩 마켓 인사이트 시간에 신문 기사로 경제와 산업의 흐름을 배우는데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신문과 친해지게 된다”고 조우영 삼성생명 WM사업부 차장은 설명했다.
집에선 수줍은 아이로만 알았는데 어떻게 그렇게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감탄하고 간 부모도 있다고 했다.
조 차장은 또 “떠밀려서 팀의 반장을 맡은 학생이었는데 4주를 마친 뒤 리더가 돼 있었다. 그 학생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한 것 같다. 교육을 마친 뒤 인터뷰 때 ‘이 프로그램을 통해 꿈이 생겼다’고 했을 정도다”고 소개했다.
GIP는 한 기당 인원을 15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정원을 늘려달라는 요구가 쇄도하지만 제대로 된 교육 위해 소수 정예 원칙을 고수한다.
GIP 프로그램 GIP 프로그램은 가문의 이해와 자신의 미래 설계, 산업연구, 금융시장 이해 및 투자전략 수립, 기업경영을 위한 회계나 파이낸싱 기법, 각계 리더나 전문가 강연과 해외 연수 등으로 구성된다. 교육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진행하지만 팀별 교육의 특성상 일과 후 팀별 연구가 진행된다. 기당 오너 2세인 대학생 및 대학원생 15명만 선발한다. 신청하려면 반드시 삼성생명 FO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3기 과정은 지난 12월 초 선발을 마쳤고 1월 5일부터 30일까지 교육이 진행된다. 4기는 오는 6월 선발할 예정이다.
문의 삼성패밀리오피스 (02)2051-4030
[정진건 기자 사진 정기택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52호(2015년 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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