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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전성시대…매진되는 상품은 OOO이 다르다
입력 : 2014.09.26 16: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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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저성장으로 예금 및 주식·펀드 등 수익이 저하되자 최대 연 6~10%대의 수익률을 제시하는 ELS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다.
개인뿐만 아니라 공제회, 투신사, 은행 신탁, 보험 등 여러 투자주체들 역시 중위험·중수익의 EL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실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ELS 외엔 마땅한 투자대상이 없다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며 “이자수익이 낮은 은행 예금을 벗어나려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이용해 리스크가 높은 ELS에 대한 마케팅도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LS가 투자 대안처로 떠오르며 발행액 이상의 자금이 몰린 ‘매진’ 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전까지 ELS 발행 상품의 경우 한도액의 20~30% 수준으로 청약이 마감되던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단 모든 ELS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아니다. 증권사마다 매주 많게는 10~15종의 상품을 발행하고 있으나 1~2종의 상품에 많은 자금이 쏠리고 있다.
좀 더 구체적인 공통점을 찾기 위해 최근 ‘품절된’ 미래에셋증권의 ELS상품을 살펴보자.
최근 발행된 상품을 보면 한도액을 초과해 청약경쟁률에 따라 안분배정이 돼 투자자가 청약한 금액을 모두 배정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들 상품들의 기초자산은 ‘코스피200지수’, 홍콩 상장 중국 대표주들의 주가 수준을 보여주는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와 유럽 대표주식 50개의 주가수준을 지수화한 ‘유로스톡스50’ 등이다.
HSCEI와 유로스톡스50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대안으로 발행된 것인데 최근엔 대세로 떠올랐다. 특히 높은 청약률을 보였던 미래에셋 6433회의 경우 두 지수가 6개월 후 10%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연 8.5%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다. 여러 상품들이 조기상환이 되지 않을 경우 계약기간 3년 동안 두 지수가 최소 계약 시점보다 55% 이상 떨어지지 않으면 수익이 보장되는 조건인 것을 감안하면 최근의 투자트렌드를 조금은 읽을 수 있다.
가장 뚜렷한 점은 불안한 글로벌 경기로 인해 첫 조기상환 찬스인 6개월에 10%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상품이 종료되는 구조를 지닌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최소 계약 시점보다 55% 이상 떨어지지 않으면 수익이 보장되는 상품이 가장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한국도 일본과 같이 초저금리 시대로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다수의 전문가들은 지수형 ELS상품의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LS투자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상품구조를 통해 위험수준과 그에 따른 기대수익률을 투자자가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다소 복잡한 상품구조를 정확하게 이해해 자신의 성향에 맞는 것을 고르는 혜안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 앞서 언급한 ELS 매진 상품 구조와 상품유형을 참고해보면 본인에게 맞는 상품유형을 선택하는 데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박지훈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49호(2014년 10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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