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 MTS로 종합자산관리…휴가지에서도 주식거래·수익률 확인 ‘척척’

    입력 : 2014.07.02 15: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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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A씨(31)는 적지 않은 금액을 주식 등에 투자하고 있지만 휴가기간에도 재테크 걱정을 별로 하지 않는다. MTS(Mobile Trading System) 덕분이다. A씨는 “전에는 주식과 펀드 수익률이 휴가철에 어떻게 변했는지 알 길이 없어 걱정이 많았는데, 요즘은 스마트폰 하나면 해결된다”며 “최근 동료들 중 재테크 좀 한다는 사람치고 스마트폰에 MTS가 깔려 있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 귀띔했다. 직장인 B씨(38)는 이달 말 가족과 함께 동남아로 휴가를 떠날 예정이다. 주식 투자를 하고 있는 B씨는 최근 증시가 불안정한 행보를 보여 신경이 쓰이지만 과감하게 해외여행을 결정했다. B씨는 “스마트폰만 가지고 가면 해외 휴가지에서도 국내와 별 차이 없이 주식거래를 할 수 있다”며 “이젠 주식매매를 하는 데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정말로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더위를 피해 휴가를 떠날 준비에 여념이 없는 이 때, 마음이 편하지 못한 이들이 있다. 바로 금융상품 재테크를 하는 직장인들이다. 언제 하락할지 모르는 시장은 휴가철에도 계속 움직이기 때문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휴가를 떠나고 싶지만 찝찝함에 ‘울며 겨자 먹기’로 노트북을 들고 가야 하는 걸까?



    SNS 통해 즉각 투자정보 획득·복합 자산관리까지 스마트폰의 빠른 보급과 더불어 증권사마다 자체 MTS 개발 경쟁으로 MTS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10년 2월 업계 최초로 MTS를 선보인 미래에셋증권 M-Stock의 경우, 불과 출시 1년 반 만에 월 거래대금이 7조원을 돌파했고, 현재까지 누적 약정금액은 약 215조원에 이르고 있다. 온라인 주식매매의 약 40%가 스마트폰에서 이루어지는 등 시장의 성장세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MTS의 강점으로는 무엇보다도 거래의 편의성을 꼽을 수 있다.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MTS의 경우 직관적인 기능과 손쉬운 조작이 가능하도록 해 많은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근래에는 모바일 기기의 빠른 발전에 따라 단순 주식매매 지원을 넘어 HTS(Home Trading System) 못지않은 전문적인 기능으로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터치 한 번으로 각종 기업의 정보 및 차트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HTS 및 웹의 관심종목 연동기능 및 장중 순간 체결강도, 투자자별 매매 데이터 등을 쉽게 확인 가능하다. 음성을 통한 종목 검색기능도 제공한다. 앱 자체에 내장된 SNS기능을 통해 자신의 관심 종목을 다른 투자자들과 함께 공유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뿐만 아니라 거래 중 문의사항이나 건의사항이 있을 경우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올려 IR담당자들의 빠른 답변도 들을 수 있다.

    한편 증권사들은 최근 주요 비즈니스와 관심을 트레이딩에서 자산관리로 옮겨가고 있다. 다수의 증권사들이 모바일 트레이딩뿐 아니라 자산관리도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증권사의 자산관리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금융상품 매매는 물론, 공모주 청약, 리서치 및 상품정보 조회, 모바일 뱅킹 등의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든 자산관리를 할 수 있는 상상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아무리 많은 기능을 가진 MTS라 하더라도 스마트폰에서는 화면이 작아 알아보기 힘들고, 터치하는 것이 불편할 수도 있다. 태블릿PC 전용으로 나온 MTS는 보다 활용도가 높다. 키움증권(영웅문T), 미래에셋증권(M-Stock), 이트레이드증권(xingQ Smart), 대우증권(SmartTab) 등 대부분의 주요 증권사들이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PC용 애플리케이션도 제공하고 있다.

    보다 세부적으로 자산관리를 받고 싶다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증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자. 최근 홈페이지를 신규 오픈한 미래에셋증권은 자산관리 몰을 강화했다. 자산관리 몰은 단순 펀드매매 기능을 넘어 채권, ETF, 파생상품 등 자산배분에 필요한 다양한 투자상품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투자자는 홈페이지에서 자신의 자산현황과 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래에셋증권이 제시하는 투자성향별 모델 포트폴리오(MP)와의 비교를 통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진단할 수 있다. 또한 온라인 전용 펀드(A-e 클래스, 6월 12일 기준 66개)의 선취판매수수료를 전면 무료화해 보다 저렴한 비용의 온라인 자산관리가 가능토록 했다.

    더불어 홈페이지에 자산관리 포털로서의 기능도 추가했다. 빅데이터와 소셜 분석을 통해 최근 관심도가 높아지는 투자 키워드나 비슷한 연령대, 직업군별로 선호하는 상품 등을 비교해 볼 수 있는 등 다양한 투자 콘텐츠를 제공한다.

    미래에셋증권의 ‘M-STOCK’
    미래에셋증권의 ‘M-STOCK’
    해킹이 걱정된다면 와이파이 사용 자제 최근 1년간 금융업계의 화두는 ‘보안’이었다. 특히 지난 카드사 개인정보유출 사고는 금융계 전체에 보안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스마트폰 금융 거래를 꺼리는 투자자들 역시 가장 큰 원인으로 분실과 해킹의 위험을 꼽는다.

    대부분의 금융회사들은 이를 막기 위해 앱 자체에 보안모듈을 탑재해 거래정보 전달시 자체적으로 전자금융정보를 암호화하고, 보안키보드 모듈을 통해 가상키보드를 생성하고 있다. 이로써 ID, 비밀번호 등 고객 입력정보를 보호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공공장소에서 Wi-Fi를 이용하기보다는 3G 또는 LTE를 사용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고 한다. 또한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을 메모장에 저장해 놓거나 보안카드 등을 사진으로 보관하는 일은 금물이다.

    [박지훈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46호(2014년 07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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