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농협은행 퇴직연금 인기 비결은

    입력 : 2013.12.20 11:04:59

  • NH농협은행의 퇴직연금이 쑥쑥 늘어나고 있다. 이 은행에 따르면 최근 월평균 800억~900억원 정도가 퇴직연금으로 들어온다고 한다.

    지난 9월말 기준으로 NH농협은행의 퇴직연금 규모는 3조3500억원에 달해 지난해 3월 은행 출범 당시보다 1조3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올해 들어 9월말까지 증가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9%나 되며 대형은행 중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은행에 퇴직연금이 몰리는 비결은 무었일까.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우선 은퇴 후 연금수령 시 가장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은행일 뿐 아니라 장기상품의 특성상 금융기관의 안전성이 돋보이며, 장기수익률 역시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은퇴 후 시골로 내려가는 것을 고려한다면 전국 어디서나 편리하게 연금을 이용할 수 있는 금융기관이 농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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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골정착 안내 행사 수시 개최 실제 NH농협은행은 이 같은 특성을 강조하며 예비 은퇴자들의 시골 정착을 안내하는 행사를 수시로 열고 있다.

    지난 10월 8일엔 퇴직연금 가입자와 가족을 경기도 연천군 새둥지 마을로 초청해 ‘전원생활 체험여행’ 이벤트를 열었다. 지난해에 이어 네 번째로 개최된 행사다.

    NH농협은행 은퇴연구소의 ‘NH-행복체험 서비스’의 하나로 열린 이 행사에 참여한 연금 가입자들은 고구마와 고추를 수확하고, 율무찐빵과 고추장아찌 만들기 등 농촌생활을 체험했다. 은퇴 후 귀농을 고려하는 이들의 관심이 쏠린 행사였다.

    은행 측은 퇴직연금의 장기수익률 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 특히 대기업이 일괄적으로 맡기는 DB(확정급여)형보다 근로자들이 직접 운용하는 DC(확정기여)형에서 강점이 있다고 했다.

    실제로 이 은행은 퇴직연금 출범 이후 7년여 동안 DB형 수익률에선 대형은행 중 4위였지만 DC형에선 2위를 차지했다. 특히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동안은 23.64%의 수익률로 DC형 성적 대형은행 1위를 기록했다는 게 NH농협은행 관계자의 설명이다. 수익률이 낮은 상품을 제때 골라내는 등 관리를 잘해 근로자들에게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는 것이다.

    NH농협은행은 특히 한계에 도달한 대기업보다 지역밀착형 영업의 강점을 살려 중소기업을 집중 공략하면서 퇴직연금 비중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자산을 갖춰야 가입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은퇴연구소 기능 격상 이와는 별도로 가입자가 실제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연구도 강화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3월 농협중앙회에서 은행으로 전환하면서 ‘NH은퇴연구소’를 설립해 다양하고 특화된 은퇴설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 2월엔 기존 팀장체제였던 연구소를 부장체제로 확대 개편, 전문 인력을 보강하고 위상을 높였다.

    NH은퇴연구소는 가입자들이 고령화시대를 실효성 있게 준비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8월엔 5575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한 ‘고령화시대, 노후준비 니즈 연구’를 통해 고객들이 어떻게 노후에 대비해야 하는지를 제시했다.

    당시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고객이 ‘자녀교육’과 ‘현 생계 유지 어려움’을 노후준비의 걸림돌로 인식하면서도 연령이 높아질수록 ‘은퇴설계 정보부족(60세 이상 20.8%)’으로 노후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NH농협은행은 이를 반영해 중·장년층을 위한 다양한 은퇴설계 서비스를 마련하고 있다.

    허승택 NH농협은행 퇴직연금부장 겸 은퇴연구소장은 “우리사회의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어 최근 개인의 은퇴설계와 노후 자산으로서의 사적연금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춰 보다 발전된 은퇴설계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허 부장은 “현 세대가 ‘은퇴’와 ‘장수’를 리스크로 인식하는 것은 문제이며 노후와 관련해 긍정적인 가치를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NH은퇴연구소는 계간지 ‘행복설계’를 발행하고 은퇴설계 특화 서비스인 ‘NH-행복설계 서비스’ 등을 내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NH행복설계 서비스는 NH행복찾기, NH행복체험, NH행복드림 등 3개의 과정이 있는데 노후설계를 위한 세미나부터 기업체로 직접 찾아가는 은퇴설계 서비스까지 다양한 커리큘럼이 있다. 작년 10월부터 발행하고 있는 ‘행복 설계’는 금융 및 투자 지식은 물론이고 평생교육이나 건강, 여가생활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실효성 있는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다.

    노후준비를 위한 NH농협은행 추천 상품 내 생애 아름다운 정기 예·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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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유자금 운용과 목돈마련에 적합한 장·노년층 대상 상품. 금융상품을 통해 경제성장의 주역인 장·노년층을 우대하고 3대가 함께 하는 건강한 가족 문화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만 45세 이상 가입자에게는 0.1%p, 조부모와 손주가 함께 가입하면 각각 0.2%p, 신용·체크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최고 0.2%p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부가적으로 상속, 세무, 재테크 등 재무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상품 가입 중 재해로 가입고객이 사망하면 최고 600만원을 장례준비금으로 유가족에게 지급한다. 가입기간은 1~ 3년. 초입금은 정기예금 100만원 이상, 적금은 1만원 이상. NH-CA 플랜팜 펀드 농협의 공익적 이미지를 살리고 판매기금으로 귀농귀촌을 지원하는 펀드다. NH-CA자산운용이 설계하고 NH농협은행과 NH농협증권에서 동시 판매하는 NH금융 계열사의 시너지를 살린 첫 제휴 펀드이기도 하다. 귀농 귀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사회 분위기에 맞추어 운용이나 판매보수의 일정 부분을 기금으로 적립해 귀농귀촌 관련 기관과 단체에 지원하고 가입자에게는 관련 정보와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한다. 목돈 만들기에 적합한 적립식펀드 ‘NH-CA플랜팜50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과 목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기에 적합한 ‘NH-CA플랜팜2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 등 2종이 있다.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38호(2013년 1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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