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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 래미안·힐스테이트·판교 알파리움…청약대박 이유 있었네
입력 : 2013.08.09 16: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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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27.47대1과 11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래미안 위례신도시와 위례 힐스테이트를 보며 ‘입지가 뛰어난 고급 브랜드아파트’가 효과를 봤다고 입을 모은다. 펜트하우스, 테라스하우스를 설계해 100대1이 넘는 결과를 이끌어 낸 것도 1·2위 브랜드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힘이었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를 발판으로 강남수요자를 끌어 모았다는 게 성공의 비결이라는 판단이다. 강남권에 쾌적한 주거환경을 바라는 50~60대 실거주 수요자들이 청약시장을 움직였다는 평가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견본주택 상담에서부터 송파·서초 등의 중장년층 고객들이 많았고 중대형이다 보니 투자보다는 실거주 목적의 수요가 높았다”고 전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실제 청약에서도 ‘서울·인천권’이 당해나 기타 경기지역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몰렸다. 예컨대 주력상품인 101㎡C에는 당해가 1262명인데 반해 서울인천이 1898명에 달했고, 101㎡A에도 서울인천이 383명으로 당해보다 1.5배가량 몰렸다. 99㎡T 테라스 타입이나 134㎡ 펜트하우스에도 서울인천 청약자가 1.5~2배가량 더 많았다.
현대 힐스테이트의 경우도 전용 99㎡A형에 당해지역 672명보다 서울인천이 1045명으로 1.5배가량을 기록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은퇴시기를 맞이한 강남권 수요층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을 선호하면서 위례신도시를 택한 것 같다”며 “그중에서도 랜드마크 격인 래미안과 힐스테이트에 관심이 쏟아진 것”이라 전했다.
이에 더해 저렴한 분양가는 청약경쟁률을 배가시켰다. 3.3㎡당 평균 1700만원 안팎에 공급되면서 인근 송파구 평균가인 2100만원보다 400만원가량 저렴했다. 송파IC 대로만 건너면 되는 입지에서는 파격적인 가격이었다.
가격혜택은 판교 알파리움의 성공요인에서도 두드러졌다. 알파리움은 평균 3.3㎡당 1897만원으로 인근 백현마을 1단지 실거래가보다 300만~400만원이 저렴했다. 특히 알파리움은 신분당선을 끼고 있는 단지로서 인근에 분양된 단지보다 입지가 더욱 뛰어났다. 프리미엄과 청약대박은 사전에 예정된 셈이다.
시행사인 알파돔시티 박관민 대표는 “입지가 사통팔달 판교IC와 인접해 있고 강남역까지 14분 만에 도달하는 신분당선 판교역 노른자위인 알파돔시티 역세권에 위치해 있어 분당권뿐 아니라 강남권에서도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리얼투데이의 양지영 리서치팀장은 “이번 위례물량이나 판교 알파리움은 말 그대로 ‘로또’였다”며 “청약에서 당첨된 사람은 계약즉시 수천만원의 이익을 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하반기에도 위례신도시나 강남권 재건축에 뛰어난 상품이 나오는 만큼 청약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일반분양으로 위례신도시를 중심으로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하반기 위례신도시에는 대우건설·포스코건설·현대산업개발 등 내로라하는 건설사들이 추가 분양에 나선다. 오는 9월부터 포스코건설의 위례 ‘와이즈더샵(390가구)’을 시작으로 10월과 11월에는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1·2차(985가구)와 대우건설의 푸르지오1·2차(1659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아울러 위례에는 경기도시공사가 공급하고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공공물량 1550가구도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삼성물산이 공급하는 마포구 현석동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 773가구가 주목받고 있다.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과 대흥역에 가까운 역세권으로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의 파크하비오는 위례신도시보다 입지가 뛰어나면서 가격도 저렴해 투자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파크하비보는 아파트 999가구에 오피스텔 3600여실이 공급되고, 호텔과 상업시설이 조성되면서 향후 문정지구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전망이다.
[진영태 매일경제 부동산부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35호(2013년 08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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