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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Products] 절세상품 투자가 대세
입력 : 2012.12.28 14: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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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은 2013년에도 이 같은 트렌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국이 양적완화 정책으로 통화를 공급하고 있으나 글로벌 경기가 쉽게 살아날 것 같지는 않다는 분석이다. 한국 역시 저성장에 따른 저금리 정책이 유지되고 고령화로 진입하는 상황이라 자산관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런 상황에서 아이디어를 약간 바꾸면 새로운 투자 기회를 만날 수 있다며 유망한 상품들을 제시했다.
물가연동채 ·브라질 국채는 필수 아이템 받을 이자에서 세금을 줄이면 수익률은 당연히 올라간다. 절세 측면에서 유리한 물가연동국채나 브라질국채는 이런 점에서 1순위 투자 대상이다.
물가연동국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수익률이 연동하는 채권이다. 물가가 오르는 만큼 원금이 늘고, 늘어난 원금에 비례해 이자가 지급되는 구조다. 물가가 하락하더라도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정부가 채권의 액면가만큼은 보장한다.
또 하나의 장점은 물가연동국채 투자 시 물가상승으로 인해 늘어난 원금에 대해서는 비과세한다는 것. 물가지수가 10년 뒤 20% 상승했다면 원금 1억원이 1억2000만원이 된다. 원금 상승분은 비과세되므로 2000만원은 순수익이 된다. 여기에 이자는 분리과세(세율 33%)되고 세금 부과 기준인 표면금리가 낮아 내는 세금도 적다.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걱정하는 거액자산가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다만 물가에 연동되는 특성상 소비자 물가가 예상만큼 오르지 않으면 수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 물가연동국채는 2015년 발행분부터는 원금 상승분에 대해 과세된다.
해외 채권 중 브라질 국채는 2013년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고금리와 세금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연 10%의 높은 표면금리에도 불구하고 이자소득이나 채권 평가차익, 환차익에 대해 과세하지 않는다. 덕분에 최초 거래 시 부과되는 금융거래세(토빈세) 6%를 감안하더라도 국내 금리 대비 높은 수익이 예상된다. 브라질물가연동국채도 좋은 투자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자와 원리금이 브라질 소비자물가에 연동되는 상품으로 표면이자는 6% 정도로 브라질 국채보다는 낮으나 최근 5년간 브라질의 물가 상승률이 5% 이상이었다는 점에서 플러스 알파의 수익률을 추구하는데 적합하다.
헤알화 가치가 떨어지는 게 부담이 될 수도 있으나 투자기간 동안 금리도 하락해 채권 가격은 오히려 상승했다. 헤알화 가치 하락분을 채권가격 상승으로 일정부분 상쇄한 것. 헤알화 가치가 하락한 지금이 투자 기회일 수 있다. 2014년과 2016년 월드컵과 리우하계올림픽 등 메이저 스포츠 이벤트가 있어서 헤알화 강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직장인이라면 비과세 재형저축 1995년 폐지됐다가 2013년 부활하는 재형저축(재산형성저축)은 과거 10%대의 높은 금리에 각종 감면혜택으로 직장인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누렸던 상품. 2013년형 재형저축은 연간 총급여 5000만원 이하 근로자나 종합소득금액이 3500만원 이하 개인사업자가 가입할 수 있다. 연간 1200만원(분기 300만원) 한도로 모든 금융기관에서 적립식 저축 상품에 투자하면 10년간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도 있다.
연말정산에 대비하는 소득공제 상품도 하나 더 늘었다. 연금저축에 이미 투자하고 있는 사람들이 추가로 장기펀드를 가입해 소득공제 혜택을 더 받게 된 것. 현재 연금저축 400만원 소득공제에 장기펀드 240만원 소득공제를 합하면 최대 64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장기펀드는 자산의 40% 이상을 국내주식에 투자하는 장기 적립식펀드에 연간 600만원을 납입할 경우 납입액의 40%를 10년간 공제해 준다. 가입 시 총급여 5000만원 이하 근로자나 종합소득금액 3500만원 이하 사업자가 대상이다. 매년 소득공제 받을 때 요건도 검증한다. 가입 후 소득공제 요건은 총급여 8000만원 이하 근로자, 종합소득금액 6000만원 이하 사업자. 다만 의무 가입기간(5년) 이내 중도 인출, 해지 시 납입액의 5%를 추징당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고를 수 있는 미래에셋 ETF 미래에셋TIGER ETF는 국내외 주식·채권·원자재 등 44개의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국내 대표 ETF브랜드. 2012년에 우수한 성과를 보인 ETF인데 음식료품·가정생활용품·개인생활용품 등 소비재 관련 국내 주식에 주로 투자한다. 중국 소비 성장의 수혜가 예상되는 국내 우량 소비재 주식에 투자하는 TIGER 중국소비테마ETF 등 다양한 테마와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비용도 저렴하다. KOSPI200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200ETF의 총보수는 0.09%. 국내 상장된 134개 ETF 중 최저다. TIGER삼성그룹ETF를 포함한 그룹주ETF 3개는 총보수 연 0.15%로 업계의 그룹주 ETF 중 비용이 가장 저렴하다.
[정진건 기자 사진 정기택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28호(2013년 0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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