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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 Center]슈퍼리치들 투자채비 ‘정중동’… 우리은행 Two Chairs 대치중앙센터
입력 : 2012.09.07 17: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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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PB시장이 본격적으로 태동하기 전인 1998년부터 지금까지 슈퍼리치들의 자산을 관리해온 이 부지점장은 명실공히 ‘1세대 전문PB’다. 이 부지점장은 우리은행 압구정, 도곡, 청담아시아선수촌 지점을 거쳐 약 3년 전 지금의 대치중앙 Two Chairs로 자리를 옮겼다.
대치중앙 Two Chiars는 강남지역 PB센터 치고는 비교적 뒤늦은 2008년 초에 문을 열었다. 4대 은행 중에서 비교적 보수적이고 꼼꼼하게 PB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우리은행에서 슈퍼리치들이 운집한 대치동 인근지역의 사업성을 확인한 후 뛰어들었다. 다른 여타 강남지역보다 투자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대치동 지역에 위치한 Two Chairs 대치중앙센터를 찾아 현재 슈퍼리치들의 관심사와 4분기 투자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세법개정안 폭탄 ‘사고 싶어도 못 사는’ 즉시연금 지난 8월 8일 발표된 세제개정편은 세금에 민감한 PB고객들을 분주하게 만들었다. 무엇이 변화되고 당장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가 쏟아졌다. 이 부지점장은 “고객들의 주된 관심사 중 하나가 절세인 만큼 이번 세법개정안은 상당한 이슈가 될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이러한 변화들이 어떻게 시장에 반영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 설명했다.
특히 이번 개정으로 스타가 된 상품은 ‘즉시연금’이다. 김웅태 투체어스 대치중앙센터 차장(PB)은 “세법개정안 발표이후 평소보다 최소 4배 이상 고객들의 즉시연금 가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즉시연금에 과세소식이 전해지자 막바지 비과세 혜택을 노려보려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라고 밝혔다.
즉시연금은 목돈을 한 번에 예치하고 매달 일정금액을 연금처럼 받는 상품으로 미처 노후를 대비하지 못한 이들에게 적절한 상품으로 여겨졌다. 이자소득세가 비과세돼 노후자금을 확보하는 데도 유리한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연금기능보다는 부자들의 과세회피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아 개정안에는 10년 내에 납입보험료를 중도 인출할 경우 비과세 혜택을 15.4%의 이자소득세를 내야 한다. 수요는 늘었지만 공급은 줄었다. 각 사별로 상품가입 금액을 제한하거나 아예 없애는 곳이 많아졌다.
이 부지점장은 “거의 모든 회사들이 즉시연금 판매를 중단하는 추세다. 이유는 운용부담이다. 지금 주고 있는 금리를 만족시키려면 트레이딩 비용을 빼더라도 4.6~5% 수익의 운용을 해야 하는데 그러한 채권을 구하기 힘들어진 것이다. 세법개정과 맞물려 문을 닫고 있는 형국이다.”
부동산에 ‘힐끔’ 슈퍼리치들 ‘꿈틀’ “확실히 슈퍼리치들의 생각은 일반투자자나 PB들과도 생각이 전혀 다르다는 점을 많이 느낀다. 워런 버핏이 많은 투자금을 소유하고 일반사람들과는 다른 투자를 하는 것과 같이 슈퍼리치들도 이전까지 투자 관심 밖이던 부동산에 고개를 돌리고 있다.”
※ 24호에서 계속... [박지훈 기자 사진 정기택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24호(2012년 09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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