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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Product]은퇴 준비 컨슈머 섹터에 묻어두세요
입력 : 2012.08.06 09: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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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50대는 대부분 고금리나 자산가격 상승의 시절을 겪으면서 나름 자산을 불릴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도 길어진 평균수명을 생각하면 현재 수중에 쥔 자산만으론 안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20~30대는 아직 돈을 벌 수 있는 기간이 충분한 것 같다. 그러나 이들이 직면한 재테크 환경은 결코 녹록지 않다. 금융위기와 재정위기의 찬바람이 전 세계로 몰아치면서 경제는 저성장 국면으로 치닫고 있고 자산가격은 상승이 아닌 하락세로 이어질 조짐이다. 이런 환경에서 한푼 두푼 모아 언제 자기 집을 마련하고 또 노후를 위한 자산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유럽의 재정위기가 쉽게 탈출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침체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저금리 정책을 쓰고 있으나 버블을 겪은 자산시장은 여전히 위축되고 있어 투자로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은 모습이다.
전체적으로 시장 전망은 침침하지만 그런 가운데 한 가닥 밝은 빛이 보인다. 최근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세계경제의 주도권을 조금씩 확보해 가는 신흥국의 내수 시장이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굳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흥시장의 컨슈머 섹터는 변함없이 고속성장을 구가하고 있어 새로운 투자대안으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글로벌 강자의 주주가 된다 세계 제일의 명품업체인 LVMH의 매출은 글로벌 위기 와중에도 2009년 170억유로에서 2010년 203억유로, 2011년 236억유로로 늘었다. 이 회사의 순이익은 같은 기간 19억7300만유로(2009년)에서 34억6500만유로(2011년)로 급증했다. 세계적 자동차 업체인 BMW의 매출은 2009년 507억유로에서 2011년 688억유로로 증가했고 순이익은 같은 기간 2억유로에서 48억8100만유로로 늘었다.
컨슈머 섹터 투자는 한마디로 LVMH나 BMW와 같은 글로벌 강자의 주식을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최근 컨슈머 섹터라면 많은 투자자들이 일반적으로 신흥국의 내수시장, 그 중에서도 소비업종 주식을 많이 떠올린다. 그러나 진정한 컨슈머 섹터는 글로벌 경기흐름과 무관하게 일정 수준 지갑을 열 수 있는 세계의 부유층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면서 매년 꾸준히 성장하는 회사를 의미한다. 이런 점에서 ‘컨슈머 섹터’ 투자는 단순한 업종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아닌 거대한 투자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들 명품업체들의 선전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최근 명동을 비롯한 도심지역의 거리를 주도하고 있는 중국 여행객들은 루이비통이나 버버리 같은 명품매장에서 싹쓸이 쇼핑을 하는가 하면 설화수나 에스티로더 등 고가 화장품들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과거엔 선진국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영업을 했지만 지금은 선진국보다 훨씬 시장이 큰 중국이나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주요 이머징 국가의 부유층 소비자들을 주고객으로 끌어들이며 매년 높은 성장률을 구가하고 있다.
이들 글로벌 기업들은 시장을 따라가기보다는 주도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성장할 뿐 아니라 수익률도 상당히 높다.
결론적으로 ‘컨슈머 섹터’ 투자는 단순 소비업종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높은 브랜드 경쟁력으로 글로벌 마켓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글로벌 강자의 주주가 되는 것이다.
미래에셋은 이와 관련해 ‘미래에셋 글로벌 그레이트 컨슈머 랩’과 ‘미래에셋 글로벌 그레이트 컨슈머 펀드’ 등을 글로벌 컨슈머 섹터에 투자하는 대표 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글로벌 그레이트 컨슈머 랩과 글로벌 그레이트 컨슈머 펀드의 운용주체 모두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법인으로 같지만 운용전략과 환위험 노출에 차이가 있다. 같은 법인이 운용하므로 두 상품의 포트폴리오 구성 종목은 동일하다. 다만 펀드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획득을 위해 단기매매보다는 매수 후 보유(Buy & Hold) 전략을 취하는 반면 랩어카운트는 종목 수를 15~20개 종목 내외로 압축하고 고객의 투자성향과 선호종목 비중을 반영하고 있다.
환헤지는 펀드, 절세는 랩어카운트 해외 투자에선 기본적으로 환율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생각해야 한다. 환율이 유리한 쪽으로 흐르면 이익이 되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두 상품 중 펀드는 가능한 범위 내에서 환헤지를 하지만 랩어카운트는 개인별로 주식을 해외에서 직접 매수하는 것과 동일한 구조이므로 환헤지를 하지 않는다. 급격한 환율 변동은 랩과 펀드의 수익률 차이로 귀결될 수 있다. 랩어카운트는 개인별로 주식을 사는 형태이기에 차익에 대한 양도세만 내면 된다. 1년 기준으로 양도차익 중 250만원까지는 기본 공제가 되고 250만원을 초과한 수익에 대해서는 22%의 양도소득세만 내면 된다. 이 때 종합소득과세엔 포함되지 않는다.
[정진건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23호(2012년 08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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