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old] 반짝이는 욕망의 대상… 금 투자의 매력

    입력 : 2011.01.17 20: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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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은 인류의 역사 중 오랜 시간에 걸쳐 다양한 기능을 해왔다. 일반적인 부의 상징으로서의 역할이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되는 부분이고, 그 외 각종 소비재의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로서의 역할은 물론,심지어는 식품(?)으로도 활용되어 왔다.이러한 금의 다양한 용도 및 희소성으로 인해 금을 둘러싼 인류의 분쟁은 끊임없이 이어져왔고 시대에 따라서는 대형 유혈사태를 유발하는 전쟁으로까지 확대됐던 것이 사실이다. 금은 이렇게 전 시대에걸친 인간의 사고와 생활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겠다.시대가 변해 이제는 금을 둘러싼 국가 간의 직접적인 무력 분쟁은그 예를 찾기 힘들어졌다. 그러나 화폐전쟁으로 대변되는 국가 간의 경제전쟁에 있어서 금은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얼마 전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외환 보유고의 다변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힌바 있는데 특히 부각되었던 부분은 낮은 금 보유고였다. 외화자산중 달러화 비중이 63.1%에 달하는 반면 금의 비중은 0.0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단기간에 금의 비중을 높일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점진적으로 비중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일반 투자자 입장에서 ‘금’의 가장 큰 의미는 투자 대상 자산으로서의 의미일 것이다. 일단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직접투자 접투자로 분류할 수 있다. 그 중 직접투자의 방법은 금 현물을 매입하는 것이다. 우리는 금을 직접 현물로 사는 방식에 아주 익숙하다. 아이가 태어나서 한 돌이 되는 날 우리는 ‘돌반지’를 선물하고는 한다. 금에 대한 직접투자의 방법은 우리에게 익숙하여 부가가치세 10%를 세금으로 낸다는 것 외에는 크게 언급할 것이 없다. 반면 금에 대한 간접투자의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골드뱅킹 골드뱅킹은 현재 가장 대표적인 금 투자상품이다. 은행을 통해서 금에 간접투자 또는 직접투자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은행은 계좌주를 대신해 금 현물에 투자하거나 또는 금 가격연동형 수익률을 제시하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현재 신한은행,KB국민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등에서 취급하고 있으며 수탁잔고가 32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이 금에 대한 투자를 대리해 준다는 점에서 안정적이다. 금 펀드 및 금 ETF 금에 대한 간접투자의 목적으로 자산운용사 상품을 활용하는 방법으로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그 첫 번째가 금펀드다. 펀드의 형식으로 가입자의 돈을 수탁하여 금 선물 등의 파생상품 또는 장외파생상품 등에 투자한다. 두 번째 방법으로는 금ETF가 있는데, HiShares Gold ETF가 그것이다. 이 ETF는 해외시장(런던, 미국)에 상장되어 있는 금 ETF들에 대한 재간접투자형식을 취하고 있다. 기존의 금 펀드와의 차이점은 증시에 상장되어 실시간으로 거래된다는 점이다. 금 DLS 증권사 상품 중 금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대표적인 것은DLS(파생결합증권)다. 장외파생상품의 일종으로 볼 수 있으며,그 설계 방법에 따라서 다양한 수익구조를 제시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익숙한 ELS에서 기초자산이 금인 형태로 생각하면 쉽게알 수 있다. 금 선물 마지막으로 금에 대한 파생상품 투자의 방법으로는 금 선물을 들 수 있겠다. 금 선물은 지금까지 언급된 직접투자나 간접투자 방식과는 본질적인 차이점이 있다. 형태에 있어서 ‘선물’의 형식을 지니기 때문에 금 가격의 상승뿐만 아니라 하락에도 투자할 수있다는 점이 가장 대표적인 차이점이다. 거래소는 지난 1999년 금선물을 상장한 바 있으며, 지난 9월13일부터는 ‘미니’ 금 선물을 상장했다. 그 두 상품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도표 1과 같다.기존 표준 금 선물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거래단위가 각각 1㎏과100g이라는 점, 결제 방식이 실물 인수도와 현금결제라는 점이다.소요되는 금액은 기존 상품의 10분의 1로 감소했고 결제의 불편함은 해소시킨 상품으로 볼 수 있겠다. 기존 금 선물의 거래량은 도표 2와 같다. 과거 12년간 평균적으로 1250억원가량이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는데, 전체 거래량 중 2003년에 49%가 거래되는 등 고르지 못한 분포를 보이고 있다. 연간으로 한 건의 계약도 성사되지 않은 해가 있는 것으로 보이며 크게 활성화했다고 평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생각된다. 미니 금 선물 상장과 관련해 보다 많은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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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은 인류 역사의 오랜 기간에 걸쳐 부의 상징이었으며 자산 보관 및 증식의 수단이었다. 상대적으로 투자 대상이 다양해진 2000년대에도 과연 금은 투자 대상으로서 매력적이었을까. 금과 타상품과의 수익률 및 투자 위험에 대한 분석 결과는 도표 3과 같다. 표에서 보듯이 지난 10년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투자자산은 금으로 집계됐지만 타자산보다 수익률의 변동성이 큰 것으로 나타나 위험조정 관점에서는 다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 한 점은 주식보다는 위험조정수익배율 관점에서 앞선다는 것이며 주식과 금 자산 공히 타 자산 대비 변동성이 높다는 점에서 분산투자의 필요성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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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산투자의 효과를 점검하기 위해 채권, 주식(KOSPI), 부동산, 금에 각각 동일 비중을 투자한 경우 기존의 주식 단일 포트폴리오나 금 단일 포트폴리오보다 위험조정 관점에서 우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니 금 선물 신규 상장을 계기로 금 선물 투자가 활성화하면 새로운 투자 수단의 활용은 물론 분산투자의 방법으로도 접근할 수 있는 좋은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인다. 다만 언급한 바와 같이 금은 투자 대상으로서 단일 자산으로는 변동성이 높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분산투자가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생각되며 굳이 투자 대상을 금 하나에 한정시켜야 한다면 적립식 펀드 투자처럼 일정 기간 동안 분할 매수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평균 매입단가를 조절해서 손실 가능성을 줄이는 접근법이다.

    또 금은 다른 투자 대상과는 달리 자체에서 비롯되는 현금 흐름 등을 기대하기 어렵다. 즉 우리가 익숙한 ‘가치 평가’식의 접근으로 향후 가격을 예측해서 투자 대상으로 삼기에 부적절한 투자 대상이다. 그것보다는 트레이딩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또 금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인플레이션이나 제반 경제 환경,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 또는 정치적 이슈 등 굉장히 다양하며 그 모든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금 가격에 대한 전망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반드시 분산투자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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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주성/ 신영증권 애널리스트]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3호(2010년 1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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