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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등장에도 삼성페이 성장성 ‘이상 無’
입력 : 2023.03.29 12: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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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가 출시되며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삼성페이는 여전히 강한 성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은행의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 데이터를 이용해 추정한 2022년 하반기 간편결제 서비스 총이용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6% 성장한 136.5조 원을 기록했다. 여전히 하반기 간편결제 이용금액 성장률이 11%대인 카드 결제액 성장률 대비 높은 수준이지만 상반기 대비 둔화한 수준이다. 반면 삼성페이를 포함한 스마트폰 제조사의 하반기 간편결제 이용금액 성장률은 전년대비 35%의 높은 성장성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 네이버파이낸셜을 포함하는 전자금융업자의 2022년 하반기 간편결제 이용금액 성장률은 전년대비 4%로 상반기 성장률인 32% 대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카카오의 도전 ‘기대 못 미쳐’삼성페이의 간편결제 이용금액 성장률은 특히 2021년 대비 상당히 증가했다. 최근 외부 활동의 증가로 오프라인 결제액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 큰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페이는 오프라인 결제액 비중이 온라인 대비 크게 높다는 특징으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소비 증가가 오프라인 결제 중심으로 나타나며 네이버나 카카오 등 전자금융업자들 역시 오프라인 시장으로의 진출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2022년 하반기 전자금융업자의 간편결제 이용금액 성장이 4%에 그쳤다는 것을 생각하면 여전히 오프라인 결제에서는 스마트폰제조사의 간편결제 서비스가 강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광명 DB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된 상황에서 당장은 보급률이 30%에 미치지 못해 파급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삼성페이의 성장과 함께 스마트폰 제조사의 간편결제 지배력은 더욱 커질 공산이 크고 최근 전자금융업자의 낮은 성장세를 고려하면 (전자금융업자의) 간편결제 시장 점유율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