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여름밤 더해지는 감성 열 스푼…유니버설발레단 `잠자는 숲속의 미녀`

    입력 : 2015.08.07 10:27:07

  • 차이콥스키와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 ‘3대 발레 명작’ 중 가장 먼저 안무된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클래식의 매력을 담뿍 머금고 돌아왔다. 고전 발레의 기본에 가장 충실한 작품으로서 특히 발레리나들에게 고난도의 표현력과 테크닉을 요구하는 작품이다. 그만큼 무용수에게 많은 부담을 주는 작품으로 전막을 보기는 쉽지 않은 공연으로 정평이 나 있다. 오로라 공주의 절제력 있는 상체의 움직임으로 우아함이 돋보이는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웅장한 무대와 다양한 볼거리 역시 관객들을 매료하는 이유다.
    사진설명
    플로레스탄 왕국을 재현한 무대 그리고 의상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관람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유럽풍의 무대와 의상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의 1994년 초연 당시, 키로프발레단 예술감독 올레그 비노그라도프, 연출가 나탈리아 스피치나, 무대 디자이너 시몬 파스투크와 의상 디자이너 갈리나 솔로비예바가 내한해 정통 키로프 스타일을 훌륭하게 살려낸 무대를 선보였다. 이렇듯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무대 장치나 의상, 출연 인원의 규모가 방대하고 기교 자체도 매우 어렵기 때문에 세계적으로도 이 레퍼토리를 보유한 발레단은 그 수준을 높이 평가 받고 있다. 19세기 ‘고전 발레의 황금시대’에 어울릴 만한 화려한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낭만 발레 시대에 선보였던 2인무 파드되(Pas de Deux)를 한 단계 발전시킨 그랑 파드되(Grand Pas de Deux)와, 줄거리와 상관없이 다채로운 춤을 보여주는 디베르티스망(Divertissment) 등을 이 작품에 적용시켰다. 웅장한 무대와 볼거리 가득한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공연으로 마니아뿐만 아니라 평소 클래식 발레를 가깝게 접하지 못했던 일반 관객들에게도 최고의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8월 14~16일 충무아트홀 대극장.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59호 (2015년 08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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